미얀마, 또 최악의 유혈 사태.."어제 38명 사망"

박영일 입력 2021. 3. 4. 06:10 수정 2021. 3. 4.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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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미얀마 쿠데타 이후 최악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최소 38명이 학살됐습니다.

14살 소년도, 머리에 총을 맞고 숨졌습니다.

소수민족 로힝야 족 수천 명을 학살한 군부가, 권력을 위해 자국민들을 죽이고 있는 겁니다.

국제사회가 말로만 인권과 민주주의를 외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박영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플라스틱 방패를 앞세운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미얀마 최대도시 양곤 시내를 행진합니다.

바리케이트 근처에 다다르자 사방에서 총성이 울리고 놀란 시위대가 뒤돌아 달아납니다.

도시 곳곳에서 화염이 치솟고, 도로 한가운데는 총에 맞아 숨진 남성이 쓰러져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발생 한 달, 반 쿠데타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군경의 강경진압, 실탄 사격이 이어지면서 미얀마 전역은 전쟁터를 방불케합니다.

자녀의 죽음을 확인한 어머니는 딸의 이름을 부르짖으며 통곡합니다.

유엔 미얀마 특사는 어제 하루 전국 곳곳에서 군경의 무차별 총격으로 3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유엔 미얀마 특사] "2월 1일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피나는 날이었습니다. 지금까지 50명 이상이 죽었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쿠데타 발생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건데, 14살 소년도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얀마 국민들은 SNS를 통해 "경찰, 군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고, 일방적 전쟁터"라고 현지 상황을 알리며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이웃나라 인도에서는 쿠데타에 반대하는 미얀마 국민들이 모여 군부 책임자인 민 아웅 홀라잉 최고사령관의 사진을 불태우며 '민간인 살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제임스 파나이/미얀마 난민] "국제사회에 호소합니다. 미얀마 군부가 국민들을 살해하고 반 쿠데타 시위자들을 살해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얀마 유혈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하면서 억압보다는 대화가 필요하고 미얀마 국민의 염원이 폭력으로 꺾일 수는 없다며 국제사회에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박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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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일 기자 (parkyi75@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today/article/6107955_3494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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