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성병예방..콘돔,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정윤하의 러브월드]
[스포츠경향]
생각해보니 빼먹은 게 하나 있다.
2019년 ‘스포츠 경향’을 통해 ‘정윤하의 러브월드’를 연재한 이후 AV 작품과 배우, 리얼돌과 성인사이트 차단 등 다양한 얘기를 하면서도 정작 이걸 빼먹었더라. 바로 피임과 성병 예방을 위한 필수 용품인 ‘콘돔’ 말이다.
그래서 오늘은 콘돔 얘기를 좀 해보련다. 그대들이 떠올리기에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 높은 피임 도구라 하면 뭐가 떠오르나? 말할 것도 없다. 단연 콘돔일 게다. 구하기 쉬우면서도 사용이 간편하다는 장점으로 선진국부터 개발 도상국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배포되어 있다.
영국의 유명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는 콘돔을 두고 “19세기 가장 위대한 발명품”이라 말했다. 1950년대 발매돼 ‘성의 해방’이라 불렸던 경구 피임약이 20세기의 혁명이라면, 콘돔은 19세기 이전부터 활약했던 혁명의 원조다.
인간은 문명 사회를 이루기 시작할 때부터 ‘임신’과 ‘성병 예방’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었다. 치명적이던 성병을 예방하고 원치 않는 임신을 최소화하면서 즐길 수 있는 성생활이란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다.
16세기 유럽의 귀족들은 동물 가죽으로 만든 원시적인 형태의 콘돔을 사용했다.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조선의 야사를 보면 창호지를 콘돔처럼 사용했다는 말도 있다. ‘어떻게든 틀어막겠다’는 의지가 만든 혁명적인 발명품, 새삼 콘돔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긴다.
물론 예전엔 완벽하지 않았단다. 동물의 내장이나 가죽, 옷감으로 만든 콘돔이 지금처럼 효과가 좋을 리 없었다. 일종의 고급 사치품이었다. 18세기 영국의 찰스 2세가 애용했다던 양의 맹장을 활용한 콘돔이 고가에 거래됐다는 기록도 있다.
그렇다면 지금 같은 형태로 콘돔이 배포되기 시작한 시점은 언제였을까? 그리 멀지 않다. 1844년 찰스 굿이어라는 양반이 ‘고무경화법’으로 미국 특허를 받았다. 이게 뭐냐면 고무가 가죽처럼 탄력 좋은 물질로 변하게 하는 일종의 기술 특허다.
이 기술은 당시 자동차 바퀴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됐다. 특히 ‘콘돔’이라는 ‘성의 혁명’에 기여하는 핵심 기술이 됐다. 이어서 1880년대에는 천연 고무 라텍스가 본격적으로 콘돔 제작에 사용되기 시작했다. 인간의 성생활은 급격히 변해갔다.
우리나라에ㅔ는 일제강점기 때 본격적으로 콘돔이 들어왔다. ‘곤도무’, ‘삭구’라고 불렸단다. 유흥가를 중심으로 피임보다는 성병 예방을 위해 쓰였다. 사실 콘돔의 피임률은 ‘예상’보다는 낮은 편이다. 뭐, 애초에 ‘성병 예방’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느낌이 더 크거든.
②에서 계속.
정윤하 칼럼니스트(바나나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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