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최초 100만" 서편제 김명곤, 영화 속 딸과 29년만 재회(TV 사랑)[어제TV]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명곤이 29년 만에 영화 ‘서편제’ 속 딸과 재회했다.
3월 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배우 김명곤이 출연해 영화 ‘서편제’에서 오정해의 아역을 맡았던 김송을 찾았다.
이날 출연한 김명곤은 1993년 영화 ‘서편제’의 주역이자, 2000년 국립극장장, 2006년 제8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는 세종문화회관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김명곤은 예술 문화에 크게 이바지 했다는 칭찬에 “살다 보니 그렇게 됐는데 저는 배우로 불릴 때가 제일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명곤은 자신의 제안으로 추가된 ‘서편제’에서 진도 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을 MC들과 함께 감상하며, 당시에는 너무 생소했던 판소리 영화라는 장르에 사람들 대부분 영화가 실패할 것이라 예측했다고 밝혔다. 김명곤은 “어느 영화 제작하는 후배가 그 영화는 죽었다 깨어나도 안 된다고 했다. 오정해, 김명곤 누가 아냐고 했다. 판소리 청승맞은 걸 해서 누가 보냐고 했다”고 반응을 전했다.
그러나 ‘서편제’는 당시 3~40만 관객만 들어도 대박이 났다고 평가했던 한국 영화계에서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1993년 대종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등 6개 부문을 수상했다. 주연 김명곤 역시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김명곤은 영화 인기에 힘입어 청와대까지 초청을 받아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주인집 눈치를 받으며 가난하게 살았던 유년 시절을 공개한 김명곤은 고향을 떠나고 싶어 어려운 형편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갔다고 털어놨다. 문학과 음악을 좋아해 독문학을 전공해 독일 유학까지 갈 생각을 했다는 김명곤은 전국에서 학비가 제일 싸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교를 갔다고 전했다.
첫 학기 등록금과 첫 달 하숙비만 받고 서울에 올라온 김명곤은 이후부터 친구들 하숙집을 전전하고 연극반 연습실에서 숙식을 해결했다고 밝혔다. 그러다 대학교 3학년 때 결핵까지 걸려 1년을 휴학했던 김명곤은 고향에서 친구를 따라갔다가 판소리를 처음 접했고, 이후 고 박초월 명창의 배려로 10년 동안 판소리를 배웠다고 말했다.
김명곤은 MC들과 콩나물밥을 먹으며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억했다. 그는 “남에게 싫은 소리 한 번 안 하셨다. 제가 28살 때 간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치료도 제대로 못하셨다”며 “아버지는 어머니 돌아가신 지 일주일 후에 쓰러지셨다. 뇌출혈로 몇 년 후 돌아가셨다”고 전하며 ‘서편제’를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안타까워했다.
김명곤은 고등학교에서 독일어 교사 생활할 때 만난 제자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교제 후 프러포즈도 아내가 먼저 했다는 김명곤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가난한 무명 배우라는 처지에 프러포즈를 거절하려 했지만 “거지 아내가 돼도 좋다”는 아내의 믿음에 결혼을 했다.
김명곤은 ‘서편제’ 성공 7년 만에 국립극장장이 된 후 첫 월급봉투에 눈물을 흘리던 아내 모습을 떠올리며,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가족들에게 더 많은 추억을 남겨주지 못한 것을 미안해 했다.
김명곤은 MC들과 당시 ‘서편제’가 개봉했던 단성사 터 주변을 다니며 추억을 회상했다. 그때 임권택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임권택 감독은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흥행 후 고향 광주로 내려갔더니 친구들이 기생집을 데리고 갔다. 소리꾼들이 들어와서 판소리를 하는데 제대로 된 소리꾼이 들어온 거다.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영화 ‘서편제’ 제작 계기를 공개했다.
추적 끝에 김송은 자신을 닮은 딸과 함께 등장했다. 29년 만에 ‘서편제’ 속 아버지와 재회한 김송은 반가움에 눈물을 흘렸다. 영화 촬영 후에도 계속 판소리 공부를 이어왔다는 김송은 “너무 죄송했다. 선생님을 먼발치에서 항상 바라보고 있었다. 선생님 하시는 공연을 보러 간 적도 있었지만 나서기 죄송하고 민망했다”고 그동안 김명곤에게 소식을 전하지 못했떤 이유를 밝혔다.
김송은 어느덧 ‘서편제’ 촬영했을 때 김명곤과 같은 나이가 됐고, 김명곤의 고향인 전주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또 서울대학교 국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해, 김명곤과 대학 동문이라는 인연도 있었다. 김명곤은 판소리로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김송의 모습을 보며 대견해 했다.
김송은 김명곤에 대해 “소리도 지도해주시고 선생님께서 그림을 그리듯이 소리를 하라고 했다. 그때 선생님이 조언해주신 것들이 아직도 머리에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송은 “오정해 언니와 진도 아리랑 부르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부러웠다”며 김명곤과 진도 아리랑을 함께 불렀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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