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권택 "영화 '서편제', 주점서 들은 판소리 때문에 탄생"(TV는 사랑을)

이하나 2021. 3. 4.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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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권택 감독이 '서편제'를 만들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김명곤은 '서편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을 '장인'으로 정의하며 "장면 하나를 어떻게 찍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셨다"며 "집요하고 집중도도 높고 철저한 분인데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이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김명곤이 찾는 '서편제' 속 오정해의 아역 김송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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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임권택 감독이 ‘서편제’를 만들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3월 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임권택 감독은 배우 김명곤을 만나기 위해 깜짝 등장했다.

이날 김명곤은 MC들과 함께 과거 단성사 자리가 있었던 곳을 방문해 영화 ‘서편제’ 상영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표를 구하기 위해 단성사 주변으로 줄이 어마어마하게 늘어섰다는 김명곤은 당시 흥행 기준이었던 관객 30만을 돌파하자 “왜 이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영화의 인기에 구름 속을 떠다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김명곤은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했다. 김명곤은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는데 입고 나갈 턱시도도 없었다. 집에서 입던 옷을 입고 갔다”고 말했다.

김명곤은 ‘서편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을 ‘장인’으로 정의하며 “장면 하나를 어떻게 찍을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셨다”며 “집요하고 집중도도 높고 철저한 분인데 인간적이고 따뜻한 분이다”고 말했다.

임권택 감독은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던 ‘아제아제바라아제’로 해외 진출한 1세대 감독이자, 2002년 칸 영화제에서 한국 최초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원희는 “저도 진작 임권택 감독님을 만나서 해외 영화제를 한 번”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때 임권택 감독이 깜짝 등장했다. 임권택 감독은 ‘서편제’를 만들게 된 이유를 묻자 “데뷔작 ‘두만강아 잘 있거라’ 흥행 후 고향 광주로 내려갔더니 친구들이 한턱 쏘라고 기생집을 데리고 갔다”며 “소리꾼들이 들어와서 판소리를 하는데 제대로 된 소리꾼이 들어온 거다.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임권택 감독은 김명곤이 찾는 ‘서편제’ 속 오정해의 아역 김송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임권택은 “소리 배우는 사람이라 연기가 어려웠을 거다”면서도 “천성이 끼가 있었다”고 칭찬했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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