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곤 "제자와 결혼, 거지 아내가 돼도 좋다더라"(TV사랑)[결정적장면]

[뉴스엔 이하나 기자]

배우 김명곤이 제자와 결혼한 사연을 공개했다.

3월 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영화 ‘서편제’의 주역 김명곤이 출연했따.

이날 김명곤은 아내와 어떻게 처음 만났냐는 질문에 “뿌리 깊은 나무라는 잡지사 기자 생활을 1년 하고, 배화여고 독일어 교사로 갔다. 그때는 서울대 사대 나오면 가고 싶은 학교 바로 갈 수 있었다”며 “훌륭한 교사가 되려고 한 게 아니라 방학 때 연극 하려고 했던 거다”고 설명했다.

김명곤은 자신의 제자와 결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졸업 후 아내가) 공연을 할 때마다 꽃다발을 들고 계속 왔다. (아내) 대학교 3학년 때 만나기 시작했고, 대학교 4학년 졸업할 때 결혼하자는 말을 하더라”고 아내가 자신에게 먼저 프러포즈 했다고 설명했다.

김명곤은 당시 가난한 무명 배우라 미래를 장담하기 힘들고, 방 한 칸 얻을 돈도 없어서 프러포즈를 거절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김명곤은 “왕하고 결혼하면 왕비가 되고 거지랑 결혼하면 거지 아내가 되는데, 나는 거지 아내가 돼도 좋다고 했다”면서도 “계속 일을 하는데 넉넉하지 않으니까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을 남겨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가족들에게 미안해 했다.

김명곤은 ‘서편제’로 인지도를 쌓고 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형편이 조금씩 풀렸다. 그는 “‘서편제’를 한 지 7년 만에 국립극장장이 됐다. 첫 달에 월급봉투를 주니까 아내가 펑펑 울더라”며 “결혼하고 처음 받아본 월급이었다. 월급을 받는 동안에는 안정적인 생활을 했다”고 말했다. (사진=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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