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가 더 무서운 전북, 쿠니모토·이승기는 돌아오지도 않았다

정다워 입력 2021. 3.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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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 일류첸코, 바로우, 최철순까지.

전북 현대가 개막전에서 활용한 교체카드 명단이다.

이날 김상식 전북 감독은 김승대와 일류첸코, 바로우, 최철순 등을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지난해 FA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승기까지 돌아오면 전북은 바로우의 스피드를 활용한 폭발력 있는 공격에 더해 섬세하면서도 창조적인 팀 플레이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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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의 윙어 바로우.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김승대, 일류첸코, 바로우, 최철순까지. 전북 현대가 개막전에서 활용한 교체카드 명단이다.

전북은 원래 더블 스쿼드를 구축해 시즌을 보내는 팀이다. 전북은 K리그에 FA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시즌을 지나다보면 부상자도 많이 발생하고 체력 안배를 위해 폭 넓은 로테이션까지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전북은 같은 포지션에 2~3명의 즉시전력감을 확보한다.

올해에도 다르지 않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구스타보와 일류첸코, 김승대로 구성된다. 윙어 쪽에는 바로우와 한교원이 있고 2선 자원인 김보경, 쿠니모토, 이승기 등도 중앙과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6월이면 리그 톱 윙어인 문선민도 김천 상무에서 전역해 복귀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원도 풍부하다. 이 포지션에서 손 꼽히는 선수인 최영준이 있고 류재문, 정혁도 백업에서 대기하고 있다. 일단 개막전만 보면 손준호의 공백은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센터백 자원도 마찬가지다. 홍정호, 김민혁을 비롯해 구자룡, 최보경까지 대기 라인에 있다. 오른쪽 사이드엔 이용이 건재한 가운데 좌우 모두 뛸 수 있는 최철순이 버티고 있다. 왼쪽 사이드백 이주용은 윙어까지 소화한다. 올림픽대표팀 자원 이유현도 팀에 적응하면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송범근 주전 골키퍼지만 이범영도 언제든 뛸 수 있는 수준급 선수다. 전체적으로 포지션에 빈 틈이 없는 팀이 바로 전북이다.

지난 27일 K리그1 개막전에서도 전북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날 김상식 전북 감독은 김승대와 일류첸코, 바로우, 최철순 등을 교체카드로 활용했다. 하나 같이 리그 톱 선수들로 다른 팀에서는 예외 없이 주전으로 뛸 만한 자원들이다. 실제로 지난 시즌 김승대는 강원FC에 임대를 떠나 주전으로 활약했다. 일류첸코도 포항 스틸러스에서 무조건 주전으로 들어가던 스트라이커였다.

선발 출전한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 교체카드를 쓴 전북은 결국 FC서울을 잡고 승리했다. 특히 일류첸코, 바로우가 들어간 후 공격의 속도와 무게감이 확 살아나면서 흐름이 전북 쪽으로 기울었다. 벤치가 더 무서운 팀의 힘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게 다가 아니다. 지금의 전북은 아직 100%가 아니다. 2선의 에이스인 쿠니모토와 이승기는 아직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않았다. 전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닌 두 선수가 본격적으로 합류하면 전북은 더 강해진다.

쿠니모토의 경우 지난 시즌 막판 당한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재활에 들어간다. 일단 3월 중으로는 출전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김상식 감독은 4월 출전을 목표로 쿠니모토의 몸 상태를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쿠니모토는 김상식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플레이메이커 중 한 명이다. 김보경, 이승기가 안정적으로 공격을 끌어가는 선수인 반면 쿠니모토는 조금 더 과감하고 화려한 편이다. 전임 사령탑보다 김상식 감독은 쿠니모토에게 더 많은 역할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그가 돌아오는 4월부터 전북은 더 강력한 공격력을 갖출 전망이다.

반면 이승기는 조만간 출전이 가능하다. 개막전에서 한교원이 경미한 부상을 당해 윙어 자원에 구멍이 생겼는데 이를 이승기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이승기는 원래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측면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지난해 FA컵 우승의 주역이었던 이승기까지 돌아오면 전북은 바로우의 스피드를 활용한 폭발력 있는 공격에 더해 섬세하면서도 창조적인 팀 플레이까지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이승기의 복귀가 어느 때보다 반가운 배경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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