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온라인' 통했다..실적 대반전 이룬 패션 업체들

윤정훈 2021. 3. 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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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패션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일부 업체가 반전실적을 공개했다.

이들은 온라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 전략을 앞세워 지난 4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 한섬도 작년 4분기 전년 대비 4.9% 증가한 360억원 영업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4분기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9% 성장한 670억원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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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 4Q 영업익 347억..전년比 47%↑
'내셔널지오그래픽 롱패딩' 무신사 판매만 200억
F&F·한섬도 코로나 딛고 작년 4Q 깜짝 실적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코로나19에 패션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일부 업체가 반전실적을 공개했다. 이들은 온라인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등 전략을 앞세워 지난 4분기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을 운영하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4분기 전년 대비 47% 증가한 34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의류는 일상과 아웃도어룩을 넘나드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면서 온·오프라인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판매가 돋보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무신사 매출은 작년 200억원대로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잘 구축한 것이 성장의 이유다.

오프라인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 키즈가 약진했다. ‘키즈 코스토니 플리스 뽀글이 풀집업’과 ‘키즈 헤론 라이트 덕 다운 점퍼’ 등 아우터 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판매 성장을 주도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어패럴은 현재 32개 수준인 키즈 매장을 올해 말까지 47개로 늘린다는 목표다.

(왼쪽부터)내셔널지오그래픽, 디스커버리, 시스템옴므 패딩을 입고는 있는 모델.(사진=각 사)
F&F도 4분기 온라인과 중국 매출 선방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 성장한 영업이익 721억원을 달성했다. 주요 브랜드인 디스커버리와 MLB 모두 4분기에 완연한 실적 회복세를 기록했다.

F&F의 ‘디스커버리 익스페이션’은 매 분기 전년 대비 10%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무신사에서는 2030의 압도적인 구매에 힘입어 관련 매출이 52% 증가했다.

F&F의 효자 브랜드인 ‘MLB’는 중국 현지 판매 호조로 4분기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MLB 전체 4분기 매출액은 179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8% 성장했다. 4분기 국내 매출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다. 반면 MLB중국의 4분기 매출액은 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8% 증가했다.

MLB는 올해 중국 시장에서 판매 대리점을 늘리면서 온라인을 지속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MLB중국의 매출은 올해도 세자릿수 성장이 기대된다. MLB 전체에서 중국 매출의 비중도 작년 8.9% 수준에서 올해는 20%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자료=각 사)
현대백화점의 패션 계열사 한섬도 작년 4분기 전년 대비 4.9% 증가한 360억원 영업익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한섬은 ‘타임’, ‘마인’, ‘시스템’, ‘SJSJ’ 등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 ‘CK’, ‘DKNY’ 등을 수입하고 있다.

4분기 실적 선방은 온라인몰이 크게 기여했다. 4분기 온라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47.9% 성장한 670억원으로 역대 최대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반면 오프라인은 작년 대비 5.7% 감소한 319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6.1% 감소했다.

더한섬닷컴(자체 브랜드)과 H패션몰(수입 브랜드)의 실적 모두 견조했다. 특히 작년 연말 한섬닷컴이 패션업계 최초로 선뵌 웹드라마 ‘핸드메이드 러브’가 온라인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드라마 방영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5% 증가했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구매액은 149%나 늘었다.

최근 여의도에 오픈한 ‘더현대 서울’에는 20개 신규 매장이 입점했다. 여기에 현대백화점 부산점에 더한섬하우스 출점까지 예고돼 올해도 매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영업했던 대부분 패션업계가 어려움을 겪었다”며 “올해는 온라인과 글로벌 유통망을 잘 갖춘 기업 위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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