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손흥민·NFL 구영회.. 두 스타 선수의 만남
유럽과 미국 프로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두 한국인 축구 선수가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온라인에서 만났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구단은 3일(한국 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소속 공격수 손흥민(29)과 미식축구 내셔널풋볼리그(NFL) 애틀랜타 팰컨스의 키커 구영회(27)의 화상 대화 영상을 공개했다.
소속 팀에서 나란히 등번호 7번을 달고 뛰는 둘의 대화는 영어로 진행됐다. 손흥민과 구영회는 어릴 적 꿈, 좌절 극복기를 나누며 언젠가 런던에서 만나자고 했다.
화상 통화는 구영회가 말문을 열면서 시작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한국에 있을 때는 축구 선수를 꿈꿨고, 미국으로 건너와 NFL에서 뛰게 될 줄 몰랐다”며 “대학 재학 시절 NFL에 진출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고 했다.
손흥민은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축구 선수로 뛰었으니 너와는 조금 다른 인생을 살았다”며 “나는 16세에 연령별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독일 함부르크 유소년팀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배처럼 EPL에서 활약하고 싶었다”고 했다. 구영회는 “어릴 때는 박지성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팬이었지만 지금은 토트넘 팬이다”라며 친근함을 나타냈다.
구영회와 손흥민의 화상 대화는 토트넘과 NFL의 특수 관계에서 비롯됐다. NFL은 세계화 전략에 따라 2007년부터 매년 한 경기 이상을 런던에서 진행했다. 토트넘도 새 구장을 마련하며 NFL 경기 유치에 적극적이었다. 작년 구영회의 애틀랜타 팰컨스가 토트넘 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사태로 취소됐다.
두 선수는 훗날 토트넘 스타디움에서 재회를 약속하며 대화를 마쳤다.
구영회는 “토트넘 경기장서 뛰어보고 싶다. 우리가 만나면 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손흥민도 “세계 최고 경기장 중 하나”라며 “조만간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2020~2021시즌 18골 15도움으로 자신의 역대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33개)를 기록 중이다. 구영회도 2020시즌 39차례 필드골 기회에서 37번을 성공시키며 시즌 필드골 전체 1위이자 득점(144점) 1위를 기록하며 절정의 기량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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