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경 총에 또 13명 쓰러졌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3일 미얀마 군경이 시위대에게 실탄 사격을 가해 최소 13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미얀마 전역에서 군경의 발포로 최소 18명이 숨진 ’피의 일요일' 이후 사흘 만에 또 유혈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현지 언론 ‘미얀마나우’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얀마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열린 시위에서 39세 남성이 가슴에, 19세 여성이 머리에 실탄을 맞고 숨졌다. 학생과 교사들을 주축으로 열린 이날 만달레이 시위에서만 최소 30명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중 2명은 이마와 등에 각각 총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만달레이 근처 도시인 사가잉에서도 시위대 중 4명이 총에 맞아 숨졌고, 중부 몽유와에서는 남성 4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5명이 사망했다. 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과 중부 밍잔에서도 사망자가 한 명씩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최소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얀마 네티즌들은 소셜미디어에 피 흘리는 시민들 사진과 영상을 올리고 “경찰, 군인 가릴 것 없이 실탄을 쏘고 있다. 여기는 지금 일방적 전쟁터”라고 전했다.
앞서 최소 18명이 숨진 지난달 28일에는 양곤에서 교사로 일하는 만삭의 임신부가 총에 맞아 숨졌고, 한 여성이 길 가던 중 시위를 진압하려는 경찰의 총을 맞고 사망하기도 했다.
미얀마 사태와 관련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2일 밤 외교장관 화상회의 뒤 의장 성명을 통해 “모든 당사자가 더 이상의 폭력을 부추기는 행위를 자제하고 평화적으로 사태를 해결해나갈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의에는 미얀마 외교장관도 참여했지만 회의 하루 만에 군부가 또 유혈 진압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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