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의혹, 끝까지 가나 [DA:피플](종합)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2021. 3. 4. 00: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수, 학교 폭력 가해 의혹
소속사 "제보 받겠다"
최초 폭로자, 지수 측 입장에 불쾌
[동아닷컴]
배우 지수가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의혹으로 충격을 안겼다. 최초 폭로자는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 입장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며 '끝까지 가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지수가 출연 중인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 측은 방영 도중 벌어진 일에 난감한 상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글이 게재됐다.

지수와 중학교 동창이라는 작성자 A 씨는 “지수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글을 시작, 학교 폭력(학폭) 피해자임을 주장했다. A씨는 자신 외에도 많은 학폭 사례가 있을 것이라고 폭로에 힘을 실었다.

이후 A씨의 말처럼 추가 폭로가 쏟아졌다. 중학교 1학년 시절 지수에게 따귀를 맞았다는 B씨는 “유도를 했다며 위협하는 지수가 많이 무서웠다. 농구 대결에서 지자 자신을 일방적으로 구타하고 교실 쓰레기통에 방뇨하기도 했다"라고 글을 썼다.

C씨는 "하루는 지수가 당시 여자친구에 대해 선 넘는 성적 발언을 하고 다니는 걸 보았고 그 여자애는 나와 같은 초등학교를 나온 친구이기에 당시 여자애에게 메신저로 조심하라는 식으로 말을 해줬는데, 다음 날 바로 지수는 나를 찾아와 협박하고 때리려고 했다”며 “법적으로 책임질 게 있다면, 작성자를 비롯해 다른 피해자들과 연대해 지겠다. 만약 소속사를 통해 혹은 본인 입으로 ‘사실무근’이라는 소리가 들려온다면 그때는 더 많은 증거로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성희롱·성폭행 의혹까지 더해져 충격을 안겼다. D씨는 “지수는 ‘성관계를 하고 버렸다’고 하는 말도 자랑인 듯 귀에 못이 박히도록 하고 다녔다. 성관계 대상이었던 여자에 대해서 이제 나도 소개시켜 달라는 등 여러 희롱 섞인 말도 그 무리에서 했다”고 썼다. E씨 역시 “2학년 때 직업반으로 빠지면서 학교에 잘 안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여자 관계도 더러웠다. 화장실에서 중학생 여자와 성관계 한 거 찍은 거 지들끼리 돌려보면서 히히덕 대더라. 본인은 이걸 본다면 잘 알 것”이라고 적었다.

뿐만 아니라 “남자 애들한테 자X 시키고, 그 사람 얼굴과 입에 사X하게 했던 미친 X이다. 나중에 법적 대응한다고 하면 그 친구와 통화하면서 녹음한 자료 있다”, “남자한테도 성폭력을 했다”는 등 무분별하게 폭로가 이어졌다.

관련해 지수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3일 “지목된 시점으로부터 시간이 상당히 흘렀기에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필요함에 미리 양해를 구한다"며 "해당 사안에 대하여 안내 드리는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 또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하신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사실관계 파악을 우선시할 것임을 밝혔다.

그러나 입장 발표 후 최초 폭로자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습니다"라며 철저한 상명하복의 구조를 고발, 추가 폭로를 했다.

특히 A씨는 "소속사 키이스트에도 이런 말씀 드리고 싶다. 입장문 봤다.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라며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인가? 피해자인 사람들이 ‘왜’ ‘당신들에게’ ‘직접’ ‘일일이’ 제보를 해야 하나"라고 불쾌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메일 주소를 통하여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 그 신상을 감추고자 주위 다른 계정을 쓰는 수고를 해서까지 왜 우리가 보내야 하나?라는 의문도 든다"라며 "계약 관계인 김지수 측의 회사에 왜 피해자들이 제보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소속 연예인인 배우 김지수에게 직접 물어봐라. 학폭가해자 이 사실 여부에 대해"라고 꼬집었다.

또 "소속사 측이나 개인적으로 제게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하고 있다"라며 "과연 '무법자' 김지수에게 ‘법적’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짊어질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상관 없다. 난 전쟁이라고.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 보상따위 아무것도 필요없다"라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지수를 둘러싼 학폭 가해 의혹은 시시비비가 가려질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지수가 현재 KBS2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에 출연 중이라는 데 있다. 드라마는 총 20부작으로, 현재 6화까지 방영된 상태다. 심지어 '달이 뜨는 강'은 이미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다. '달이 뜨는 강' 측은 “소속사에서 모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입장을 정리할 때까지 배우 등 모든 것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를 보류한다”고 말을 아꼈다.

KBS 시청자 권익센터에는 '지수 하차' 청원글이 3일 오후 10시50분 기준, 4750건수의 동의를 얻었다. 1000명이 동의하면 KBS는 입장을 표명해야한다. 곧 KBS와 '달이 뜨는 강' 측의 입장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