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학폭 피해자, 2차 폭로 "제보 달라는 소속사, 내 신상 걱정돼..보상 필요 없다"

신정인 입력 2021. 3. 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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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의 학교폭력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누리꾼이 두 번째 글을 올려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쓴소리했다.

그는 "왜 피해자가 직접 일일이 제보해야 하느냐"라며 "보상 따위 필요 없고 인정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갈하면서 추가 폭로도 했다.

더불어 "계약 관계인 김지수 측의 회사에 왜 피해자들이 제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소속 연예인인 배우 김지수에게 직접 물어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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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지수(본명 김지수·28)의 학교폭력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누리꾼이 두 번째 글을 올려 지수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에 쓴소리했다. 그는 “왜 피해자가 직접 일일이 제보해야 하느냐”라며 “보상 따위 필요 없고 인정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일갈하면서 추가 폭로도 했다. 또 “100억원 줘도, 보상 따위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강경한 대응도 예고했다.

이 누리꾼은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지수님과 소속사께(2차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김지수가 저지른 악행은 그 수위부터 남달랐다”며 “철저한 상명하복의 구조였다”고 전했다.

이 누리꾼에 따르면 자신을 포함해 지나가던 평범한 학생들을 상대로 지수는 슬리퍼나 분필 지우개, ’물 폭탄’, 침 등으로 ‘테러’를 했다.

이 누리꾼 “맞은 애가 행여나 기분 나쁜 표정으로 쳐다보면 다음에 날아오는 건 온갖 욕설과 뺨따귀”라며 “수련회에서 감히 장기자랑 같은 눈에 띄는 행동은 못 한다”고도 폭로했다.

이어 “그 당시 담임 선생님은 우리가 그들에게 타깃이 돼 있다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어서 우린 항상 현장학습이나 이런 활동 때 다른 애들보다 30분 먼저 귀가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농구를 하고 있을 때면 지수가 자신을 찾아와 괴롭히거나 공을 빼앗은 뒤 학교 담 너머로 던지는가 하면, 욕설과 패륜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이 누리꾼은 “언젠가 터질 거라는 믿음은 있었지만, 누군가 해주길 기다리기보다는 직접 하자라는 결단으로 이렇게 서툴게 글을 쓰기로 했다”고 폭로에 나선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전날 올린 폭로 글에서도 지수가 서울 서라벌중 재학 시절 이른바 ‘일진’이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배우 지수. 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이와 관련해 키이스트는 이날 공식입장을 내고 사실 여부 및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먼저 해당 사안에 대하여 이메일로 제보를 받고 왜곡 없이 사실 그대로 취합하겠다”며 “또한 게시자 및 사안을 제기한 분들이 허락한다면 의견을 직접 청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사실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다만 “이와는 별개로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내용 중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부분을 지속적으로 생성 및 게시하는 유포 글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도 했다.

지수 학교 폭력 폭로자가 글과 함께 공개한 졸업증명서. 네이트판 캡처
 
최초 폭로자는 키이스트가 이메일 제보를 요청한 데 대해 “어떤 의도로 보내신 건지 모르겠으나, 피해자들이 듣기엔 마치 ‘어디 한번 들어줄 테니 말해봐’ 식으로 들린다”며 “이미 많은 용기를 낸 피해자들에게 ‘자신 있으면 어디 연락해봐’라는 의견인가?”라고 반문했다.

계속해서 “메일 주소를 통하여 신상을 알아내려는 건 아닌지도 염려된다”며 ‘그 신상을 감추고자 주위 다른 계정을 쓰는 수고를 해서까지 왜 우리가 보내야 하나 라는 의문도 든다”고 따졌다.

더불어 “계약 관계인 김지수 측의 회사에 왜 피해자들이 제보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소속 연예인인 배우 김지수에게 직접 물어봐라”고 했다.

이와 함께 “소속사 측이 개인적으로 제게 법적인 절차로 겁을 준다거나 한다면 당연히 그에 맞서고 응할 생각 하고 있다”며 “과연 ‘무법자’ 김지수에게 ‘법적’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짊어질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고 질책했다.

또 “상관없다. 난 전쟁이라고”라며 “100억을 줘도 필요 없다”며 보상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신정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shin3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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