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백신 이상반응에 치밀한 대책 세워 불신 확산 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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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자의 사망이나 중증 이상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백신 접종 닷새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고양시 요양병원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5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으로 숨졌다.
의정부시 요양병원의 50대 남성은 백신 접종 후 중증 이상 반응인 두통, 전신 무력감이 확인돼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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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여부는 정밀검사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백신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했다. 그렇잖아도 신뢰도가 낮은 AZ 백신 접종에 악재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문가로 구성된 피해조사반을 꾸려 백신 접종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조사해 결과가 정리되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백신에 대한 불신은 집단면역 형성의 최대 적이다. 정부는 백신 부작용 대응계획을 치밀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백신 부작용이 더 큰 화를 부르지 않도록 촘촘한 치료대책을 수립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들의 백신 접종은 연기해야 마땅하다. 백신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가짜뉴스 유포자도 찾아내 엄단해야 한다. 사회적 혼란을 의도적으로 야기하려는 가짜뉴스 유포 행위는 공동체의 안전을 해치는 것인 만큼 관용을 베풀어선 안 된다. 백신 접종을 먼저 시작한 국가들에서 “백신을 접종하면 유전자 변형이나 치매가 올 수 있다”는 음모론이 퍼지면서 접종을 기피하는 이들이 늘어 집단면역 형성이 지연되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가짜뉴스 제보를 받아 신속히 삭제 요청을 하고 수사 의뢰하는 선제적 대응책을 내놓은 것은 시의적절하다.
어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다시 400명대로 올라서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경기도 동두천시에선 외국인 대상 선제검사에서 이틀간 96명이 새로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방역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한 외국인 전수 검사 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방역수칙 위반 신고가 2만5000여건이나 접수됐다고 한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긴장을 풀면 집단면역 형성은 공염불에 그칠 것임을 유념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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