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5일 방위비 분담금 협상.. 타결 임박

한국과 미국이 오는 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만나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9차 회의를 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방위비 분담금 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지난 2월 5일 화상으로 열린 제11차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3일 외교부는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를 수석대표로 하는 11차 SMA 체결을 위한 회의가 5일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회의는 지난달 5일 화상으로 열린 8차 회의 이후 한달 만이다. 대면 회의는 지난해 3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7차 회의 이후 1년 만이다.

방위비 분담금 협상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되면서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다. CNN은 지난달 관련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한미가 방위비 분담금을 기존보다 13% 인상하는 다년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근 양국이 5개년 협정 체결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외교부는 "정부는 그간의 논의를 바탕으로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 상호 수용 가능한 합의 도출을 위한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며 "이를 통해 한미 동맹 및 연합방위태세 강화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원)에서 13% 정도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하고도 트럼프 당시 대통령의 거부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로 인해 협정 공백이 1년 넘게 이어져 왔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