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Discourse] '클리어링 1위' 토신, 풀럼의 반전 드라마 완성시킬까

이형주 기자 2021. 3. 3.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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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럼 FC 센터백 토신 애더러바이오요(좌측)와 스콧 파커 감독(우측)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Discourse, 담론이라는 뜻이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별처럼 많은 이야기가 쏟아진다. 또 그 이야기들을 통해 수많은 담론들이 펼쳐진다. STN스포츠가 EPL Discourse에서 수많은 담론들 중 놓쳐서는 안 될 것들을 정리해 연재물로 전한다. 

EPL 담론이 펼쳐진다

-[이형주의 EPL Discourse], 52번째 이야기: '클리어링 1위' 토신, 풀럼의 반전드라마 완성시킬까

토신 애더러바이오요(23)가 풀럼 FC의 반전 드라마를 완성시킬까. 

풀럼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그레이터런던지역 그레이터런던의 크로이든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3일 현재 풀럼의 EPL 순위는 18위다. 현재 순위가 유지된다면 강등이다. 하지만 판세는 바뀌고 있다. 주요 언론, 도박사 등 많은 이들이 18위 풀럼의 잔류,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강등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뉴캐슬이 에이스 알랭 생 막시맹이 부상으로 4월까지 이탈하는 등 전력 공백이 생긴 것이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풀럼이 색깔 있는 주동형 축구를 펼치며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근본적인 이유다. 꼭 뉴캐슬이 아니더라도 그들이 다른 팀을 제치고서라도 잔류할 것이라는 예상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 통계 중 xG라는 것이 있다. 이는 기대 득점을 의미한다. 실제 스코어와 관계없이 팀이 만든 기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정도 득점을 할 수 있었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기록이다. 물론 높으면 높을수록 좋다. 

축구 통계사이트 The xG Philosophy가 28일 전한 바에 따르면 풀럼vs팰리스전에서 풀럼은 1.16의 xG 값, 팰리스는 0.17의 xG 값을 기록했다. 즉 풀럼이 충분히 1-0 정도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는 뜻이 된다. 운이 없었고 또 결정력을 높여야 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풀럼이 기대 실점(상대의 기대 득점=xGA 본인 팀의 기대 실점) 값에서 0.17을 기록했다는 부분도 주목해야 한다. 상대 공격을 완전히 억제한 수준이다. 앞서 언급됐듯 원인에는 풀럼이 주동형 축구를 펼치기에 볼 소유권을 가져가며 상대 공격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수비진의 공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xG을 산정할 때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 슈팅인데, 풀럼 수비진이 이를 원천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낮은 xGA는 풀럼이 주동형 축구를 하는 점, 그리고 수비진이 슈팅 이전에 공을 차단하는 것에서 나온다.

풀럼이 슈팅 이전에 공을 차단하는 '클리어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은 기록에서도 드러난다. 그 중에서도 수비 중심 토신 애더러바이오요의 공헌은 놀라운 수준이다. EPL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토신은 클리어링 122회로 3일 현재 EPL 전체 1위에 올라있다. 2위 타이론 밍스와도 10개 차이가 나며, 3위 마이클 킨과는 11개 차, 4위인 동료 요아킴 안데르센과도 15개 차이가 난다. 

하위권 팀들이 전력 차의 열세로 클리어링 횟수가 일반적으로 많기는 하다. 하지만 풀럼은 웅크리는 축구를 하는 팀이 아닌데 이런 기록이 나온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모든 것을 배제하고 클리어링 122개만 봐도 훌륭한 기록이다.

토신은 1997년 생의 센터백이다. 196cm, 80kg으로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수비수들이 갖춰야 할 능력을 작게나마 모두 가지고 있다. 맨체스터 태생인 그는 맨체스터 시티의 촉망받는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 하지만 맨시티의 퀄리티 있는 수비진과의 경쟁은 버거웠고 타 팀들 임대를 거쳐 올 시즌 풀럼서 활약하고 있다. 

그의 동료 안데르센도 마찬가지지만, 올 시즌 초반에는 헤매며 우려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리그에 적응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토신의 존재로 후방이 단단해지니, 풀럼도 서서히 날개를 펴고 있다. 

풀럼은 공을 클리어링해내는 '청소부' 토신이 이끄는 수비진 안정화를 통해 반전 드라마의 완성을 노린다. 16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17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승점 차가 모두 3점에 불과하다. 대반전이 시작됐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영국 런던/타워 브릿지)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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