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해방전선, 변희수에 "당신이 있어 용기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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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3일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 전 하사를 향해 "당신이 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와 관련해 트랜스해방전선은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을 때 가해지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했던 변 하사님 곁에 우리가 서고자 했다"며 "더는 한 개인이 이 모든 짐을 감당하며 희생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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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젠더 인권단체 ‘트랜스해방전선’은 3일 숨진 채 발견된 변희수 전 하사를 향해 “당신이 있어 용기를 얻을 수 있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경찰에 따르면 군복무 중 성전환 후 강제 전역 조치된 변 전 하사는 이날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상당구 정신건강센터는 상담자였던 변 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데다 지난달 28일 이후 소식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겨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이와 관련해 트랜스해방전선은 “본인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혔을 때 가해지는 모든 차별과 혐오를 견뎌야 했던 변 하사님 곁에 우리가 서고자 했다”며 “더는 한 개인이 이 모든 짐을 감당하며 희생되지 않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수많은 트랜스젠더퀴어 당사자들은 변희수 하사님의 용기 있는 선택을 보며 힘을 얻었고 위로를 받았으며 우리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한다는 사실을 지금 여기에서 공유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 혐오와 차별을 이젠 참지 말자”며 “그리고 참지 말고 서로에게 힘들다고, 괴롭다고, 보고 싶다고, 힘든 마음 혼자 삭이지 말고, 혼자 버티지 말고 이야기하면서 트랜스해방전선에도 이야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트랜스해방전선이 주최한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의 슬로건은 ‘그만 죽여라, 우리도 살고 싶다’, ‘보통의 트랜스들의 위대한 생존’, ‘나로 죽을 권리’였다”며 “트랜스젠더는 지금도 당신의 곁에서 학생으로, 직장인으로, 가족으로, 지인으로, 노동자로, 군인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고 변희수 하사님의 명복을 빈다”며 “잊지 않겠고 이 글을 보는 당신 역시 누구든 항상 안전하길 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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