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 '인트로덕션', 베를린 호평..3연속 수상 낭보에 기대감

김현록 기자 2021. 3. 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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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초 공개 이후 호평 속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인트로덕션'(Introduction)은 첫날 공식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에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안긴 전작 '도망친 여자'보다도 11분이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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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인트로덕션'. 제공|영화제작전원사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홍상수 감독의 신작 '인트로덕션'이 베를린국제영화제 최초 공개 이후 호평 속에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개막한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인트로덕션'(Introduction)은 첫날 공식상영을 통해 베일을 벗었다. 각 매체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러닝타임이 66분에 불과한 흑백영화임에도 마켓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귀띔했다.

홍상수 감독의 25번째 장편영화인 '인트로덕션'은 세 개의 단락을 통해서 청년 영호가 각각 아버지, 연인, 어머니를 찾아가는 여정들을 따라가는 작품. 신석호, 박미소, 김영호, 예지원, 기주봉, 서영화, 김민희, 조윤희 등이 출연했다. 지난해 홍상수 감독에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은곰상)을 안긴 전작 '도망친 여자'보다도 11분이 짧다. 지난해 베를린영화제 참석 당시 일부 장면을 촬영했다는 후문.

처음 신작을 주요 언론들은 짧은 러닝타임, 단순한 이야기 속에 풍부한 의미가 녹아있다며 호평을 보냈다. 가디언은 "단편이나 시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것보다 깊이와 디테일을 내포한 영화를 만들 때 홍상수 감독의 섬세한 손길이 돋보인다"며 "오해의 여지 없는 성숙한 영화제작의 언어를 보여준다. 단순성과 매력"이라고 밝혔다.

스크린 데일리는 '마이너'한 홍상수 영화라면서도 "당신은 상대를 통제하지 않고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는지, 연기란 진정성있을 수 있는지 혹은 진정성을 연기할 수 있는지, 현재와 미래는 과거의 삶에 좌우되는 것인지에 대한 질문들을 부드럽게 던져놓는다"고 평했다. 또 홍상수 감독에 대해서는 "담뱃불이나 두 사람이 넘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은 포옹조차도 내면의 의미로 공명하도록 하는, 경제성의 달인과도 같은 미묘한 예술가"라고 찬사를 남겼다.

데드라인은 "가족, 직업, 사랑을 아우르는 우유부단함과 불확실성에 대한 탐구"라면서 "'인트로덕션'은 에피타이저처럼 느껴지더라도 배부른 식사보다 먹을 거리가 더 많다"고 리뷰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캐릭터 탐구이자 다 알것같은 가족초상화 같은 영화"라며 "감독은 마지막까지 그 의도를 드러내지 않은 채 의도적으로 예상을 비껴간다"고 평했다.

홍상수 감독은 '밤과 낮'(2008),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2013), '밤의 해변에서 혼자'(2017), '도망친 여자'에 이어 5번째로 베를린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여우주연상, '도망친 여자'로 감독상을 거머쥐었던 그가 또다시 수상의 낭보를 전해올지 주목된다.

한편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로 오는 5일까지 인더스트리 이벤트로 유럽 필름 마켓과 베를린 협업 프로덕션 마켓, 베를린 시네마 펀드 등 마켓 관련 행사들과 함께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6월 9일부터 20일까지 서머 스페셜로 영화제 초청작들이 대중들에게 오프라인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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