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전 하사 자택서 숨진 채 발견(종합2보)

전창해 2021. 3. 3. 22: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후 고향이자 가족이 있는 청주로 내려왔으나 따로 집을 얻어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변 전 하사가 3개월 전에도 자살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했었고, 얼마 전부터 그의 집에서 악취도 났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역 후 고향 내려와 혼자 지내..석 달 전 자살소동 벌여 정신과 치료
경찰 "심리적으로 힘든 상태였던 것만 확인..부검 통해 사인 밝힐 것"

(청주=연합뉴스) 박종국 기자 =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23) 전 하사가 3일 청주시 상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변희수 전 하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찰에 따르면 변 전 하사가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자택에 숨져 있는 것을 출동한 소방대가 발견했다.

소방당국은 변 전 하사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상당구 정신건강센터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센터 측은 상담자였던 변 전 하사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는 데다 지난달 28일 이후 소식이 끊긴 점을 이상히 여겨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시신의 부패 정도로 미뤄 변 전 하사가 숨진 지 상당 시간 경과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지난해 1월 강제 전역 후 고향이자 가족이 있는 청주로 내려왔으나 따로 집을 얻어 혼자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들은 "변 전 하사가 3개월 전에도 자살을 시도해 경찰이 출동했었고, 얼마 전부터 그의 집에서 악취도 났다"고 전했다.

자살 소동 직후 그는 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치료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변 전 하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최근 심적으로 힘든 상태였다는 것 말고는 확인되는 게 없다"며 "유족과 지인 등을 상대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변 전 하사를 지원해 온 군인권센터의 한 관계자는 "변 전 하사는 첫 상담 때부터 심리적인 부분을 잘 얘기하는 않아 주변을 통해 파악하곤 했다"며 "심적으로 힘들어도 군인답게 혼자 감내하려는 면모가 강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발언하는 변희수 전 하사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강제 전역 판정을 받은 변희수 전 육군 하사가 지난해 8월 11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열린 변 전 하사의 전역 처분 취소를 위한 행정소송 제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경기 북부 모 육군부대 소속이던 변 전 하사는 2019년 휴가 중 외국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고 돌아와 '계속 복무'를 희망했다.

그러나 군은 변 전 하사 신체 변화에 대한 의무조사를 시행해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리고, 지난해 1월 전역을 결정했다.

변 전 하사는 "다시 심사해달라"며 지난해 2월 육군본부에 인사소청을 제기했으나, 육군은 "전역 처분은 군인사법에 규정된 의무심사 기준 및 전역 심사 절차에 따라 적법하게 이뤄졌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변 전 하사는 '트렌스젠더 군인 변희수의 복직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도움으로 지난해 8월 11일 계룡대 관할 법원인 대전지법에 육군참모총장을 상대로 전역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대전지법 행정2부(오영표 부장판사)는 다음 달 15일 이 소송 첫 변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pjk@yna.co.kr

☞ '성전환 후 강제전역' 변희수 전 하사 숨진 채 발견
☞ 8인승 SUV에 무려 25명…트럭과 '꽝' 13명 사망
☞ 3천억원에 산 리튬 호수가 35조원으로 '껑충'…포스코 '대박'
☞ "눈 감으라하고 몰카"…방탈출 손님 안내하는 척 '찰칵'
☞ "차라리 날 쏘세요"…무장경찰 앞 무릎꿇고 호소한 수녀
☞ '7급 이하·45세 미만 여성'…인천 보건소장실 청소 기준 논란
☞ "정인이 양모 심리분석 사이코패스 성향…공감능력 결여"
☞ 교회·절이라도 이랬을까…'이 곳' 향한 불편한 시선들
☞ 혼인신고 3주 만에 아내 살해…60대 징역 10년
☞ 지하철 성추행범, 퇴근하던 범죄학 박사 경찰관에 덜미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