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장관, 이용수 할머니와 첫 면담.."대통령 면담 주선"

이교준 2021. 3. 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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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와 만났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위해 대통령 면담을 주선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부축을 받으며 외교부 청사에 들어옵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첫 면담을 위해섭니다.

정 장관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할머니를 정중하게 맞이하며 접견실로 안내했습니다.

[정의용 / 외교부 장관 : 먼 길 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희가 찾아 봬야 하는데. 제 취임식 때 모시려고 했는데..]

정 장관은 이용수 할머니의 의견을 청취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습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도록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저는 백 번 천 번 얘기해도 사죄입니다. 사죄받으면 용서해줄 수도 있다 하는 걸 얘기했고.]

또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위해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장관님한테 대통령님 좀 만나게 해주십시오. 대통령을 만나서 대통령님이 저 쥐어 줘도 모르는 바보 같은 스가 총리를 설득해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판결을 지우자 하는 걸 좀 해주십시오]

이에 정 장관은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방안은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제법정 회부가 한일 양국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 데다 이를 계기로 자칫 한일 대립이 격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절 기념사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나타낸 데 이어 정부가 피해자 중심의 해법 찾기에 나서고 있지만 한일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극적 돌파구 마련은 아직 쉽지 않아 보입니다.

YTN 이교준[kyojo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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