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팔' 신인 장재영..구속은 느낌표, 제구는 물음표
[앵커]
신인 계약금 9억원을 받은 프로야구 키움의 신인 투수, 이른바 '9억 팔' 장재영이 오늘 첫 실전 투구를 했습니다.
구속은 시속 150km대를 넘어 합격점이었지만 제구는 들쑥날쑥했습니다.
신수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재영이 타자 이병규를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이병규는 날카로운 커브에 꼼짝없이 당했습니다.
날쌘 1루 커버는 선배들의 박수를 자아냈습니다.
장재영은 최고 구속 154km, 평균 152km의 직구를 뿌리며 강속구 투수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하지만 제구는 불안했습니다.
박병호 타석에서 머리 위로 공을 던지는 등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습니다.
엄지손가락이 살짝 까져 피까지 난 장재영은 네 타자만을 상대한 후 마운드에서 내려왔습니다. '
[장재영/키움 : "그것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고요. 그냥 제가 욕심을 조금 부려서 힘으로 승부하려고 하다 보니까 제구가 안 됐던 것 같아요."]
장재영으로선 고교 시절부터 약점이었던 제구력을 키워, 자신감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장재영/키움 : "(박병호 선배를) 피하려고 생각을 하다 보니까 자꾸 공이 하나씩 빠졌습니다. (앞으로) 선배님처럼 잘 치는 타자들이 나와도 맞더라도 피하지 않고 자신 있게 들어가서 (승부하겠습니다)."]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을 불펜 투수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홍원기/키움 감독 : "고등학교 때 많은 이닝과 많은 개수를 던진 경험이 없어서 좋은 모습을 보이더라도 단계적으로 올릴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삼진 4개를 잡은 또 다른 강속구 투수 안우진은 선발로 전환됩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이중우/영상편집:심명식
신수빈 기자 (newsub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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