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 터 활용, 공론화위 권고안 해석 달라..세부 협의 필요"
[KBS 전주]
[앵커]
시민 공론화위원회가 옛 대한방직 터에 상업기능 중심의 복합문화관광 공간을 조성하는 권고안을 전주시에 제출한 가운데, 개발 방안을 살펴보는 생방송 심층토론이 어젯밤 10시 KBS1 텔레비전에서 방영됐습니다.
토론자들은 권고안 세부내용과 개발 방향 등의 해석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종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먼저, 이양재 공론화위원장은 시민 의견을 취합하는 과정에서, 대한방직 터 개발을 허용할 경우 예상되는 용도변경과 개발방향, 계획이득 환수와 기반시설 구축, 지역상권 영향 등의 5가지 의제를 어떻게 끌어갈지 최우선적으로 고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양재/시민 공론화위원회 위원장 : "실제로 계획이득이나 기부채납 등의 범위, 이런 것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느냐 등등의 주요 의제는 아니지만 필요한 의견에 대해서도 저희가 권고문에 담았다…."]
대한방직 터 주인인 JGC그룹 전은수 회장은 권고안이 곧 전주시민들의 의견인 만큼 시와 충실히 협의하겠다면서도 관련법에서 정하는 기준과 절차를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전은수/JGC그룹 회장 : "앞으로 이 의견들을 저희가 겸허히 잘 받아서 시하고 충실히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다, 그래서 권고안의 내용이 다르게 해석되지 않도록 저희도 면밀히 검토하겠다…."]
김인순 공간문화로 대표는 권고안이 개발 사업주의 특혜를 인정한 꼴이 됐고, 시민들에게도 좀 더 세부적으로 구상안에 대한 이해를 구하지 않았다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는 공론화위원회의 태생적인 한계라고 지적했습니다.
[김인순/공간문화로 대표 : "(공론위가 처음 제시했던)3개 의제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을 담지 않은 채 시민들에게 물어본 결과였다고 하는 부분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충분하지 않았다고 하는…."]
대한방직 터 활용의 상생 해법으로 이 위원장은 지역상권과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대책을 주문했고, 전 회장은 복합개발계획이 실현되면 지역 경제 회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시의 적극적인 협의를 요청했습니다.
반면, 김 대표는 개발 용도지역 변경이 이뤄진 이후에도 약속이 지켜질 수 있도록 사업주가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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