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대학 정원 미달.."지방대 위기 현실화"

오중호 2021. 3.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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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들이 잇따라 개강에 들어갔지만,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지방대의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

새 학기 개강을 했지만 신입생 정원 16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마저도 수시와 정시 이후 60명 가량을 추가 모집한 결과입니다.

3년째 소폭이지만 정원 미달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KBS 라디오 ‘패트롤전북’ : "한 10여 명 정도 정원 미달이 됐지만 그것보다는 인적 자원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이탈하면서 실질적으로 우수한 자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이 같은 정원 미달 사태는 다른 주요 대학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학년도 대학별 충원율은 전북대 99.6퍼센트를 비롯해 군산대 86.5, 원광대 79.9, 전주대 92.5, 우석대 84.2퍼센트로, 평균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11.1퍼센트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자구책은 마련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이고 전체적인 국가 인력 분배의 문제여서 이걸 학교가 풀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이 같은 현상은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와 함께 공무원 시험 응시 등으로 대학 진학 포기 추세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무엇보다 장기화된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종덕/한국학원총연합회 고문 : "10년 동안에 심화하면서 무조건 인(IN) 서울 문화로 바뀌어 버린 거죠. 그래서 서울 집중이 심화됐기 때문에 서울은 지금도 (경쟁률이) 3대 1이 넘고 있잖아요."]

또 학기 중에도 수도권 대학 등으로 편입학 움직임이 예상돼 지방대 학생 충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

오중호 기자 (ozoz@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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