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② "본인 확인되면 100만 원"..초간단 '휴대전화 깡'

손준수 2021. 3.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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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앞서 보신 이른바 '휴대전화 깡'은, 어렵지 않게 돈을 쥘 수 있어서 유혹에 빠지는 이들이 많은데요.

이런 수법이 주변에 얼마나 퍼져 있고, 또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 손준수 기자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검색창에 '휴대폰 개통 대출'이라고 입력했습니다.

대출 광고가 화면을 절반 넘게 덮었습니다.

키워드는 '초간단', '당일 대출', '온라인 개통'.

손쉽게 돈을 주겠다는 홍보 문구입니다.

실제로 업체 한 곳에 직접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휴대폰 개통 대출 알아보려고 전화했습니다."]

전화를 받은 업체는 본인 명의 휴대전화를 개통만 하면 된다고 설명합니다.

[휴대폰 개통 대출업체/음성변조 : "휴대폰 개통하고 똑같다고 보면 돼요. 대신 나한테 단말기만 없다고 보시면 돼요. 약정도 들어가고 다 똑같아요."]

여러 대를 개통하면 수백만 원까지 줄 수 있다고 유혹합니다.

[휴대폰 개통 대출업체/음성변조 : "회선 조회를 해서 고객님 신용에 문제가 없으시면 보통 6회선에 6백만 원까지 나와요."]

또 다른 업체는 SNS 채팅방을 열어놨습니다.

상담 문의를 하자마자 답이 돌아옵니다.

직접 만날 필요 없이 온라인으로 개통 신청만 하면 나머지 절차는 업체가 알아서 진행한다고 설명합니다.

대신 공인인증서를 보내고 주민등록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합니다.

문제가 없냐고 묻자 다른 이들과 거래한 내용을 보여주며 안심시키고, 개통한 휴대전화는 공기계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한 이들을 노리며 온라인 곳곳에 도사린 '휴대전화 깡'.

경찰은 본인이 개통한 휴대전화를 돈을 받고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행위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범법 행위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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