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의 힘' 삼성생명..20년 만에 '4위의 반란'
4강 PO 1패 뒤 2승 '대역전극'
1위 우리은행 꺾고 챔프전 진출
[경향신문]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이 정규리그 우승 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생명은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 3차전에서 우리은행을 64-47로 완파했다.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내리 잡은 삼성생명은 2승1패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WKBL 역사상 정규리그 4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2001년 겨울리그의 한빛은행(현 우리은행) 이후 무려 20년 만이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로는 최초다. 2018~2019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우리은행의 발목을 잡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던 삼성생명은 2년 만에 또 한 번 우리은행에 ‘업셋’의 악몽을 선사했다.
김정은이 부상으로 이탈한 우리은행은 박혜진을 제외하면 플레이오프 무대의 부담을 온전히 경험해본 선수가 없다. 반면 삼성생명은 김한별, 배혜윤, 김보미 등 경험 풍부한 베테랑들이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경험의 차이가 경기 초반 고스란히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부터 9-0으로 앞서 나갔다. 김단비(12점·10리바운드)를 중심으로 1·2차전에서 부진했던 배혜윤(16점·7리바운드)과 2차전 승리의 주역 윤예빈(9점·7어시스트)이 고르게 득점해 우리은행을 압도했다. 전반을 35-22로 앞선 삼성생명은 3쿼터 종료 5분24초를 남기고는 44-28까지 달아났다. 우리은행의 맹추격에 44-38까지 추격당한 채 3쿼터를 마쳤지만 4쿼터 시작과 함께 다시 배혜윤의 연속 골밑 득점으로 한숨 돌린 우리은행은 다시 여유롭게 달아나 이변을 완성했다.
삼성생명은 먼저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청주 KB와 7일부터 5전3선승의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1·4위 플레이오프 승리 팀이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간다는 규정에 따라 삼성생명은 1·2·5차전을 홈에서 치른다.
아산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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