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발언에 민주 '절제' 속 丁총리 "국민선동"..국민의힘은 '옹호'
[앵커]
정치권 반응은 엇갈립니다.
국민의힘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며 윤 총장 옹호에 나섰고, 반면에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추진하는 민주당은 비교적 절제된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추-윤 갈등 국면을 되풀이하지 않겠단 뜻으로 보이는데, 오늘(3일) 정세균 국무총리는 윤 총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윤석열 총장에 공개 대응하지 않았던 민주당 지도부, '절차에 따라 의견을 개진해야 했었다'라며 청와대와 같은 입장을 내놨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대표 : "특별히 할 말이 없습니다. 검찰 개혁에 관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 말씀 주시는 것이 더 일반적이었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윤 총장 언행이 요란스러워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수사-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은 차분히 진행하겠다는 게 당의 기조라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나섰습니다.
정 총리는 SNS에, 자중해야 한다, 검찰만이 정의를 수호할 수 있다는 아집과 소영웅주의로는 검찰개혁을 수행할 수 없다며 왜 제 눈에 든 들보는 보지 못하냐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국민을 선동하는 행태에 매우 유감스럽다며 총리로서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정세균/국무총리/오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하시는 걸 보면 정치인 같아요. 국회하고 얘기를 하는 게 옳지, 이게 행정가의 태도인가? 이게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보입니다."]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윤 총장 엄호에 나섰습니다.
검찰이 정권의 비리를 수사하자 윤 총장을 쫓아내려 했고 아예 검찰을 없애려고 한다며 민주당을 비판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전혀 정치적 행보가 아니고요. 권력이 중수청을 만들겠다고 작심하고 도발하는 데 대해서 말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은 검찰총장의 직무유기죠."]
정 총리에 대해서도 민주주의와 법치를 말한 것이 그렇게 거북하냐며, 국민의힘이 중수청 강행을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최상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김지숙 기자 (vox@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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