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중수청 부패 판치게 할 것"..朴 "전문수사청 참고하겠다"

이재희 2021. 3. 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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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오늘(3일)도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검찰 수사권을 폐지하면 부패가 판을 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요.

사퇴나, 정계 진출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징계 이후 두 달여 만에 첫 공개 일정에 나선 윤석열 검찰총장.

["윤석열! 윤석열!"]

취재진에 지지자들까지 모여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지금 진행 중인 소위 말하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수사와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부정부패를 효율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데, 중수청이 들어서 검찰 수사권을 가져간다면, 수사·기소가 분리돼 대응이 어렵다는 겁니다.

검사장 회의 등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내부 의견이 올라오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의 조직적인 반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겁니다.

윤 총장은 사퇴나 정계 진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정치 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후 검사 등과의 간담회 자리에선 언론 인터뷰에 대한 비판을 의식한 듯 국민들에게 올바른 설명을 드리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 생각했다고 인터뷰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중수청의 대안으로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가진 반부패수사청 등 전문수사 기관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상당히 무게감을 갖고 참고하겠다면서도, 수사·기소 분리는 효율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찰 수사권 폐지는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갖고 있는 여러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윤 총장이 수사권 남용의 측면도 고민해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 백재민/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이근희

이재희 기자 (lee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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