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친환경 배터리 규제해도..韓 배터리 3사는 문제없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 '친환경' 배터리만 허용하는 신배터리규제안을 발표하면서 전 세계 배터리 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한국 배터리 3사도 이에 대응해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12월 배터리 생산부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전체 라이프 사이클의 친환경성 및 안전성 입증을 EU 시장 진출 조건으로 규정한 신배터리규제안을 발표했다. 배터리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탄소배출량, 윤리적 원자재 수급, 재활용 원자재 사용 등 기준에 부합하는 제품만 EU 내 유통을 허가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론 2024년 7월부터 전기차 및 충전식 산업용 배터리의 탄소발자국 공개를 의무화하고 2027년 7월부터 배터리 탄소발자국의 상한선을 제시할 계획이다. 2030년부턴 재활용 원자재 의무 사용 비율을 적용한다.
배터리 원재료 생산 및 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도 감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한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적의 운송 수단 및 루트도 발굴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납품하는 LG화학은 지난해 12월 중국 우시 양극재 공장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수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충북 청주 양극재 공장도 전기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소재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있다. 배터리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국내 사업장에서 필요한 전력 100%를 친환경 전력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SKIET는 충북 증평과 청주공장에서 생산하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한다. 해외사업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들어 '제3차 전력구매계약(PPA)' 방안을 마련한 것이 그나마 희망이다. PPA는 한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부터 기업들이 전력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PPA도 지난달 중순에야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를 통과한 상태라 도입 시기를 예측할 수 없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한국 배터리 업계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하고 있어 EU의 배터리규제안을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재생에너지 사용 관련 국내 제도가 뒷받침해줘야 지금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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