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네오 QLED '4096단계' 빛 밝기 제어
기존의 '40분의 1' 미니 LED 광원
더 선명해진 명암비·블랙 디테일
1억 초고가 마이크로 LED도 공개
[경향신문]
삼성전자가 2021년 주력 TV 제품인 ‘네오(Neo) QLED’를 한국과 미국에 동시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 확산으로 고사양 프리미엄 TV의 인기가 높아진 만큼 기능과 크기, 가격대를 다양화해 소비자 선택폭을 넓혔다.
삼성전자는 3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 체험관에서 ‘네오(Neo) QLED’를 비롯해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기존 QLED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네오 QLED를 통해 16년 연속 글로벌 TV 시장 1위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올해 삼성 TV의 전략 제품인 네오 QLED는 기존 QLED보다 선명도와 블랙 표현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네오 QLED에는 기존 대비 40분의 1(높이 기준)로 크기를 줄인 ‘퀀텀 미니 LED’가 광원으로 적용됐다. 작은 LED가 촘촘하게 백라이트 유닛에 박혀 있어 기존 LCD TV보다 선명한 색을 표현해 낸다. 특히 블랙 디테일 표현이 뛰어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네오 QLED TV와 시중에 판매 중인 OLED TV 제품의 화질을 직접 비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 측은 “빛의 밝기를 12비트(4096단계)로 제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명암비와 블랙 디테일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TV로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수요가 증가한 것에 발맞춰 게임 기능은 대폭 강화했다. 화면 잔상과 흐릿함을 줄여주는 기술과 화면비율이 32:9까지 늘어나는 ‘울트라 와이드 뷰’ 기능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 기반의 공간맞춤 사운드, 슬림한 두께의 ‘인피니티 디자인’을 적용해 영화 감상 시 몰입감도 극대화했다.
네오 QLED는 주력 제품군인 만큼 50~85인치의 다양한 크기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8K(7680×4320) 해상도 제품은 3개 크기(65, 75, 85인치), 4K(3840×2160) 해상도 제품은 5개 크기(50·55·65·75·85 인치)로 출시된다. 가격은 4K 제품이 229만~959만원, 8K 제품은 589만~1930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초고가 프리미엄 TV인 ‘마이크로 LED’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TV 신제품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 TV는 초소형 LED가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자발광 TV로, 1억원이 넘는 삼성 TV군 최상위 모델이다. 지난해 110인치 모델을 공개한 삼성전자는 연내 99·88형 제품을 출시하고 76형 출시 계획도 추가로 발표하면서 마이크로 LED 시장을 본격적으로 형성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은 “혁신 기술과 소비자 중심 제품으로 TV의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고 친환경·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스크린 포 올’의 비전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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