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의 부주의 사과"..다시 독자 앞에 선 신경숙
표절 의혹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소설가 신경숙 씨가 6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새 소설을 내놓으면서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는데 공개적인 자리에서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다만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일이라 말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단편 '전설'에서 일본 소설 '우국'의 문장을 베꼈다는 의혹이 불거져 활동을 멈춘 소설가 신경숙.
6년 만에 공개적인 자리에 선 작가는 큰 충격을 안긴 파문에 대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마치 낭떠러지 앞에 서 있는 것 같다"면서도 "젊은날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부주의"라 말했습니다.
'의도적 표절'은 에둘러 부인했던 2015년 당시와 같은 입장입니다.
그때 신씨는 "'우국'을 읽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을 믿을 수 없는 상황"이라 해명하며 "다 내려놓아도 절필은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표절 논란이 일기 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꼽혔던 신경숙.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는 열 달 만에 100만권 넘게 팔리면서 밀리언셀러가 됐습니다.
40곳 넘는 나라에서 출간됐고, 미국 드라마 제작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엔 딸의 시선으로 아버지의 삶을 훑었습니다.
[신경숙/소설가 : 독자 한 분 한 분께 간절하게 전해드리는 손편지 같은 작품…]
반기는 목소리도 있지만, 섣부른 복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옵니다.
엇갈린 시선 속 독자 앞에 선 작가는 노동자의 죽음을 다룬 이야기로 다시 돌아오겠다는 계획도 조심스레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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