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수완박'은 부패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

김수강 2021. 3. 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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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중수청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습니다.

비판의 강도도 높였는데요.

윤 총장은 검찰의 수사권을 박탈하는 중수청이 "부패를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수강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국 검찰청 순회의 마지막 일정으로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했습니다.

취재진과 만난 윤 총장은 여권이 추진하는 중대범죄수사청에 대해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금 진행 중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으로서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

윤 총장은 부정부패 대응을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의무라고 규정하며, 이를 위해선 재판의 준비과정인 수사와 법정에서의 재판 활동이 유기적으로 일체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중수청을 설치해 검찰의 수사권을 넘기도록 할 경우 부정부패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이는 국가와 정부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란 겁니다.

중수청 설치가 강행되면 임기 중 사퇴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이어 진행된 간담회엔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과 '공정한 검찰' 등을 주제로 3시간가량 토론을 했고, 중수청 추진 법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중대범죄에 대해선 수사와 기소의 융합이 세계적 추세란 점을 강조하며, 검찰의 수사권 폐지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후퇴로 그 피해자는 국민이 될 것임을 지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참석자들 역시 검찰 내부의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윤 총장 방문에 대구고검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몰렸고 일부는 취재진과 엉켜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강입니다. (kimsoo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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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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