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헌인마을' 친환경 주택단지로
[경향신문]
서울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이 친환경 주택단지로 조성된다.
헌인마을은 영세 가구공장과 판자촌이 밀집한 강남 내 저개발 지역으로 개발사업이 여러 풍파에 휩쓸려 장기간 지연돼왔다.
서울시는 4일 서초구 내곡동 374번지 일대 13만2523㎡를 아우르는 헌인마을 도시개발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인가 고시한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자연녹지지역을 제1종 전용주거지역(용적률 100% 이하, 최고층수 2층 이하)과 제2종 전용주거지역(용적률 120% 이하, 최고층수 3층 이하)으로 변경해 단독주택 45가구, 공동주택 216가구 등 총 261가구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시행자는 토지 소유자 등으로 구성된 ‘헌인마을 도시개발구역 도시개발사업조합’이다. 개발 후에 땅을 다시 소유자에게 분배하는 환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합의 계획을 보면 모든 주택은 사용 전기의 20%를 신재생 에너지로 자체 확보한다. 공인된 ‘제로 에너지 설계’ 등 에너지 절약 기술을 의무 도입한다. 또 쓰레기 및 폐기물 등이 무단 방치된 주변 그린벨트를 정비하는 내용도 계획에 담겼다. 조합은 올해 안에 환지계획 수립 및 보상 절차를 거쳐 내년부터 공사에 착수해 2023년 말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헌인마을은 1960년대 한센병에 걸렸던 사람들의 정착촌으로 자리잡았다. 1980~1990년대엔 가구단지로 이름을 알렸다. 2000년대 중반 본격적으로 개발 시도에 불이 붙었다. 2009년 3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1년 실시계획 인가 신청 등이 이뤄졌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개발사업도 지지부진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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