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ICJ에 日 제소해 달라..文대통령 면담 하고파"

안정훈 2021. 3. 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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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정의용 장관 만나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을 만나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일본을 제소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새로 취임한 정 장관을 처음 만나 정부가 위안부 문제 책임 규명을 위해 일본을 ICJ에 제소해 달라는 요청을 전달했다. 이 할머니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건 2012년 1월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난 이래 9년여 만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김학순 할머니(위안부 최초 증언자)가 시작했고 끝은 이용수가 낼 것"이라며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결판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또 정 장관에게 문 대통령과의 직접 만남을 주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이 할머니는 "오늘 장관에게 '대통령을 만나게 해 달라.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설득해 국제사법재판소 가서 판결을 내게 해 달라'는 얘기를 드렸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 측 관계자에 따르면 정 장관은 면담 자리에서 "ICJ 회부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에 상당히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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