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총리 측근 총무성 고위 관료도 '고액 접대' 받아..스가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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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측근인 총무성 고위 관료가 일본 최대 통신사 NTT의 자회사로부터도 고액 접대를 받았다고 3일 발매된 시사주간지 슈칸분슌 최신호가 폭로했다.
슈칸분슌에 따르면 스가 정권의 간판 정책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주도하며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총무성의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은 지난해 7월 3일 NTT데이터의 고문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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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칸분슌에 따르면 스가 정권의 간판 정책인 휴대전화 요금 인하를 주도하며 스가 총리의 측근으로 꼽히는 총무성의 다니와키 야스히로(谷脇康彦) 총무심의관은 지난해 7월 3일 NTT데이터의 고문으로부터 접대를 받았다. 4명이 약 4시간에 걸쳐 식사와 술을 즐겼고, 19만3000엔(약 200만 원)을 결제했다. 한 사람당 4만8250엔에 해당하지만 다니와키 심의관은 회비 명목으로 5000엔만 지불했다.
다니와키 심의관은 스가 총리의 장남 세이고(正剛) 씨가 재직 중인 방송 관련 회사 도호쿠신샤로부터 접대를 받아 최근 징계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네 차례에 걸친 회식에서 음식비와 택시 쿠폰, 선물 등 총 11만8000엔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총무성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슈칸분슌은 “야마다 마키코(山田眞貴子) 전 내각공보관도 작년 6월 4일 NTT 사장으로부터 2만4000엔짜리 코스 요리와 1병당 3만6000엔짜리 와인 등을 접대받았다”고 지적했다. 야마다 전 공보관 역시 도호쿠신샤 측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공보관 직을 1일 사퇴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달 26일 “(이해관계자로부터 접대 받는 것을 금지하는) 공무원 윤리규정이 유명무실화됐다”며 “일련의 불상사는 ‘빙산의 일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방송사업자가 총무성 관료를 자주 접대하는 이유에 대해 “총무성이 결정하는 전파 이용료와 주파수 할당방식 등은 경영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어서 각사 대관 담당은 총무성 관료와 접점을 만들어 조금이라도 빨리 정보를 얻어내려 한다”고 분석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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