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낙연 사령탑' 선대위 체제로 전환

박홍두 기자 2021. 3. 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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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중진 의원 '총동원'
내달 재·보궐 선거 결과 따라
이 대표 '대선 가도'도 기로

[경향신문]

더불어민주당이 3일 4·7 재·보궐 선거 대응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대선 전초전인 만큼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하고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 등이 총동원되는 매머드급 선대위를 띄우며 선거 승리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대선을 1년 앞두고 ‘선거 사령탑’을 맡게 된 이 대표로선 이번 선거 결과가 자신의 대선 가도를 좌우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당무위원회를 열어 4·7 재·보선 중앙선대위 구성을 의결했다.

중앙선대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직은 이 대표와 김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공동선대위원장에는 김종민·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이, 서울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에는 각각 기동민·박정 의원이, 부산 선대위원장과 선거지원단장에는 박재호·김정호 의원이 임명됐다. 멘토단에는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을 배치했다. 현역 의원들을 포함해 선대위에는 총 50명이 넘는 인사들을 포진시켰다. 당 관계자는 “대선 전초전인 서울·부산 시장 선거라서 당의 자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당은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진입한다”고 선언하면서 “당의 모든 역량을 후보 지원과 지역발전 공약 수립 등 선거 지원에 총동원하겠다. 대한민국의 지속적 전진과 대한민국의 승리를 위해 당원 모두가 남은 35일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대선 주자인 이 대표에게는 이번 선거가 당 대표 자격으로서 스스로 풀어야 할 ‘최후의 난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선 출마를 위한 당직 사퇴시한인 오는 9일 이후 펼쳐지는 재·보선이지만 선대위원장을 맡으며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부산 시장 보선에서 전승·전패 또는 1승1패 여부에 따라 그의 대선 주자로서의 운명도 뒤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0%대로 떨어진 지지율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한 곳이라도 패한다면 힘든 대선 가도가 펼쳐질 수 있지만, 두 곳 모두 이기면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맞을 수도 있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를 ‘미니 대선’이라고 보고 자기 선거처럼 임하겠다는 각오”라고 전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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