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 못 찾는 LG에솔·SK이노 '배터리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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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조만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 관련 의견서가 나올 전망이다.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 ITC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소송에 대한 상세 판결문에 해당하는 의견서를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쯤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련 제품의 10년간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상세한 이유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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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영업비밀 침해" SK "사실 아냐"
합의금보다 소송 본질 싸고 대립각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미 ITC가 지난달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침해 소송에 대한 상세 판결문에 해당하는 의견서를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쯤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 관련 제품의 10년간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상세한 이유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양사는 미국 ITC와 이 상세문에 공개될 내용과 비공개할 내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양측은 합의금을 두고 LG 측은 3조원 이상, SK는 1조원 정도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합의금 규모보다 소송 본질에 대한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LG 측은 판결문을 근거로 영업비밀 침해를 주장하고 있지만, SK는 영업비밀 침해가 아니라 소송 과정에서 SK가 문서를 삭제해 이뤄진 예비판결을 근거로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2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SK 입장에서는 LG가 요구하는 금액을 그대로 수용하기도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다만 무작정 합의를 미룬다면 1차 협상 분기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마감 시한인 내달 10일 이후로는 SK 측의 협상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ITC 소송에서 승소한 LG 입장에서는 급할 것이 없다는 전략이다.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공개적으로 나서 합의를 종용한 만큼 SK 측의 합의 금액이 더 높아질 경우 마냥 합의를 미루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결국에는 합리적인 금액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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