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중도층서도 앞섰다" vs 오세훈 "단일화 시너지 더 크다"

이현미 2021. 3. 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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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톱'인 나경원, 오세훈 경선후보는 3일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안 후보에 비해 후보 지지율이 열세인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시민참여경선, 숙의배심원제, TV토론 평가 등 다양한 단일화 방식을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당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날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경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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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발표
이틀간 100% 시민 여론조사 진행
서로 강점 내세우며 막판까지 총력
"야권 단일후보 기호 2번" 이구동성
국민의힘, 후보 경쟁력 키우기 우선
안철수는 시민 참여 경선에 부정적
타당 선거운동?비용지원 등 신경전
국민의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투톱’인 나경원, 오세훈 경선 후보는 3일 후보 선출을 하루 앞두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국민의힘은 2∼3일 이틀간 진행한 100% 시민 여론조사를 토대로 4일 오전 최종 후보를 발표한다.

두 후보는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 유세 강행군을 했다. 이른 아침부터 일제히 라디오방송에 나와 자신의 강점을 내세우며 선택을 촉구했다.

나 후보는 4선 국회의원이라는 정치 경력과 선명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중도층에서도 본인이 오 후보를 앞선 것으로 평가했다. 나 후보는 “안 후보와 오 후보는 비슷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중도층에서도 제 인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오 후보의) 10년 전 서울시장 경험은 창의적인 생각에 오히려 제약되는 것 같다. 그런 마음가짐으로는 지금 시장대행이 계속하는 게 낫다”고 꼬집었다. 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를 포함하는 여론조사 방식 때문에 (오 후보와) 박빙일지는 몰라도 전체적으로는 제가 유리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성공 가능성과 서울시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을 강점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안 후보와) 지향점이 같아야 단일화 시너지가 나고 폭발력을 발휘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이길 수 있다. 생각이 전혀 다르다면 삐거덕삐거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도층의 지지가 더해져야 (안 후보와) 단일화(승부)에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수 이미지가 강한 나 후보로는 단일화 경합에서 승산이 떨어지고 갈등도 커질 것이란 주장이다. ‘나 후보 캠프에 중도층 지지를 받는 인사들이 합류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인물 영입과 이벤트로 본인의 정치적인 궤적과 정체성이 달라지는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판세에 대해선 “초박빙이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의 기호 문제와 관련해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주장을 거들며 “선거 승리를 위해 야권 단일후보가 기호 2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안 후보가) 기호 4번을 주장하면, 기호 4번과 기호 2번의 후보를 놓고서 일반 시민에게 물어보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호 2번 국민의힘 후보’, ‘기호 4번 안철수’와 같은 형태로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자는 것이다.
코로나 조기종식 공약 발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나경원 경선후보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코로나19 조기종식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찾아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오세훈 경선후보가 3일 서울 성동구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를 방문해 전신 3D 스캐너를 둘러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단일화 방식을 놓고 연일 기 싸움을 지속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 마감일인 19일까지 여론조사뿐만 아니라 시민참여 경선, 숙의배심원제, TV토론 평가 등 다양한 단일화 방식을 도입하자는 입장이다. 자당 후보의 경쟁력을 키울 시간을 벌고 ‘컨벤션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당 비전전략실장인 김근식 교수는 이날 국민의 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초청 강연에서 “안 대표와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시민참여형 경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시민참여 경선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날 성동구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특정 정당의 이해타산에 따라 (단일화 방식이) 정해진다면 야권 단일후보가 뽑혀도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성동구 고산자로 성동구청 내 스마트도시통합운영센터를 방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타당 선거운동과 비용 지원 문제를 거론하며 안 후보의 입당 혹은 합당을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국민의당은 선거비용은 단일화의 본질적 문제가 아님에도 국민의힘이 세 과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선관위에 따르면 안 후보가 야권 최종 후보가 돼 기호 4번으로 출마하더라도 국민의힘 당사에 안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당 지도부가 안 후보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는 등 실질적 선거운동이 가능하다. 안 후보는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1번(민주당)과 2번(국민의 힘)의 대결이 된다면 지금까지 서울에서 (2번이) 7연패를 했다”며 ‘기호 2번’을 달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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