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비바람 몰아친 3·1절 울릉도 상공, 여행객 표정은 '맑음'
"독도경비대로 2년 동안 복무하다 무사히 전역해 본업으로 돌아온 지 벌써 1년이네요. 이번 삼일절에도 우리나라 동쪽 끝 울릉도에서 태극기를 휘날리고 싶습니다.
"결혼식 일정을 연기하며 지난해 힘겹게 결혼했지만 코로나로 비행기 한 번 타지 못하고 신혼여행도 다녀오지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좋아하는 울릉도를 남편과 비행기를 타며 설레는 마음으로 다녀오고 싶어요."
102돌을 맞이한 지난 1일 '삼일절' 오전 5시. 해도 뜨지 않은 새벽에 궂은 비까지 쏟아지는데도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청사 2층은 사람들의 발길로 분주했다. 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한산한 풍경이 익숙해진 김포공항이 모처럼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로 붐볐다.
여행객들은 "그래도 즐겁다"
조종석에 앉은 기장은 "울릉도의 절경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고, 승무원은 "마음의 눈으로 우리나라 울릉도와 독도를 봐 달라"고 말했다. 이번 비행을 위해 마련된 50인승 정원의 소형 프로펠러 비행기(ATR 72-500)가 거친 비바람에 흔들릴 땐 오히려 겁까지 났다.
신청자만 1만5000명 몰렸다
이번 비행 역시 사전 선정 절차부터 치열했다. 총 48명의 승객을 찾기 위해 클룩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로 사연을 받아 모집을 했는데, 무려 1만5000명이 몰렸다. 코로나19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예비 조종사·승무원은 물론 여행이 그리운 신혼부부, 직장인, 학생, 외국인 등이 지원했다. 클룩 관계자는 "하버드 대학 입학 경쟁률보다 셌다"고 우스갯소리를 건네기도 했다.
업계에선 포스트 코로나 관광활로인 국내여행 활성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국내 테마여행 상품·액티비티 활성화를 노리는 클룩이 전세기 비용까지 대며 관광비행 이벤트를 선보인 이유다. 이준호 클룩 한국지사장은 "국내 여행시장 잠재력이 크고 MZ(밀레니얼+제트) 세대의 여행욕구가 크다"며 "더 많은 자유 여행객들이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 쉽게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에서도 관광·항공업계 재도약을 위해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확대한단 계획이다.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여행) 형태에서 국내 숨은 관광지를 찾는 방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로 저변을 확장한다는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내국인의 해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뿐 아니라 외국인의 국내입국 없는 국제관광비행도 허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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