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일의 사주이야기] 돈은 재주, 그릇, 힘이 필요하다

2021. 3.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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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은 사주팔자에서 연유됐다.

돈은 버는 재주, 담는 그릇 그리고 지키는 힘이 필요충분조건이다.

관이 불안정한 사람은 돈을 벌어도 남는 것이 없다.

명리학에서는 '식신생재(食神生財)'를 가장 안정적인 부자 사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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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은 사주팔자에서 연유됐다. 생활 속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말과 행동, 관습들을 명리학 관점에서 재미있게 풀어본다.
©게티이미지뱅크

돈은 버는 재주, 담는 그릇 그리고 지키는 힘이 필요충분조건이다.

명리학(命理學)에서는 이를 식신(食神), 재성(財星), 관성(官星)이라 한다.

만물의 기본 원소를 고대 서양에서는 흙·물·불·바람 등 4가지로, 동양에서는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등 5가지로 이해했다. 동양의 다섯(五) 원소는 서로 영향을 주며 끊임없이 움직여(行) 오행이라 부른다.

불은 땔감인 나무가 있어야 잘 타고, 나무는 물을 줘야 잘 자란다. 이처럼 서로 도와주는 것을 상생(相生)이라 한다. 도와주는 것이 있으면 그 반대도 있다. 바로 음양(陰陽) 법칙이다. 물이 불을 진화하고, 도끼는 나무를 벤다. 상극(相剋)이다. 생은 바로 이어지는 오행이(木生火), 극은 하나 건너이다(木剋土).

도와주는 것(生)은 좋고, 억누르는 것(剋)은 나쁘다는 것은 단편적인 시각이다. 나무에 물을 많이 주면 오히려 썩고, 무성한 나무는 오히려 가지치기를 해줘야 좋다. 자동차의 액셀과 브레이크 같은 역할이다.

사주의 주체인 일간(日干, 생일)이 생하는 것을 식상(食傷)이라 한다. 음양에 따라 식신(食神)과 상관(傷官)으로 나뉜다. 식상이 생하는 것은 편재(偏財)와 정재(正財)로 통칭 재성이다. 재성이 생하는 것은 편관(偏官)과 정관(正官)으로 역시 관성이라 부른다. 식생재(食生財), 재생관(財生官)의 흐름이다.

식상이란 남들과 차별화된 자신만의 기술 또는 재능을 뜻한다. 식상이 강하면 그만큼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재성 또한 튼튼하면 돈 그릇의 크기가 달라진다. 관성은 제어하는 힘이다.

따라서 식상만 발달한 사람은 돈 버는 방법을 알아도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재가 약하면 큰돈은 벌지 못한다. 관이 불안정한 사람은 돈을 벌어도 남는 것이 없다.

식·재·관이 사주에 없더라도 운(運)에서 들어오는 경우도 많다.

명리학에서는 ‘식신생재(食神生財)’를 가장 안정적인 부자 사주로 본다. 식신은 ‘먹을 복’이기도 하고 ‘베푼다’는 의미도 있다. 남에게 조건 없이 베푸는 사람이 결국 재물도 얻는다.

전형일 명리학자·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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