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로브 수상작 '미나리' 전국 445관 개봉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21. 3.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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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미나리’ 개봉 간판이 걸린 극장 입구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을 전한 ‘미나리’ 개봉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충무로에 흥행 열기를 가져 올 지 주목된다.

극장가는 1월 흥행을 견인한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과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귀멸의 칼날:무한열차편’ 이후 주목할 만한 신작이 없는 상태다. 지난 주말과 3·1절까지 이어진 나흘 동안 연휴도 극장을 찾은 관객 수는 59만2000여명에 머물렀다.

1980년대 미국 아칸소 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정착기를 따뜻하고 담백하게 그린 미국 독립영화 ‘미나리’는 3일 전국 445개관에서 국내 배급사 판에서 개봉했다.

골든글로브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 오후부터 예매율 1위에 올라선 ‘미나리’는 이날 오전 현재 36.2%의 예매율을 보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하루 늦게 개봉하는 디즈니 신작 애니메이션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18.1%)과도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리 아이작 정(정이삭) 감독은 국내 배급사를 통해 전해온 수상 소감에서 “그저 여러분들이 이 영화를 보시기를 바라고, 그것이 골든글로브의 진정한 영향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더 많은 사람이 ‘미나리’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 또한 미국인이 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외국인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며 “단지 이 영화가 모든 인간에 대한 것이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주연을 맡은 스티븐 연은 “모든 훌륭한 출연진, 제작진과 함께 이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서 놀라운 축복”이라며 “이 길을 안내해 준 정이삭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우수외국어영화상을 받은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인 정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미국 영화지만 보편적 정서를 그려낸 직품이다.

배우 윤여정과 한예리, 인기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로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고, 봉준호 감독의 ‘옥자’와 이창동 감독의 ‘버닝’에 출연했던 한국계 배우 스티븐 연 연기 호흡이 관람 포인트다.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의 아카데미(오스카) 수상 예측에서 순위권 밖에 있던 한예리도 골든글로브 수상 이후 여우주연상 후보 5위로 올라섰다.

‘미나리’는 현재 버라이어티의 예측에서 윤여정이 여우조연상 후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작품상·감독상·각본상 후보 3위,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후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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