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가덕도 사유지 80%는 외지인 소유.."외지인만 이익"

2021. 3. 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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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신공항이 추진되는 부산 가덕도 사유지 가운데 80%가 서울 등 외지인의 소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10년 전에 손바뀜이 이뤄졌지만, 막대한 보상금을 놓고 외지인들만 이익을 봤다는 논란은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며 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입니다.

최대 28조 원이 투입돼 '동남권메가시티' 구축의 중심이 될 이곳 사유지의 약 80%는 현지 주민이 아닌 외지인들이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 성북구 거주자가 가장 넓은 땅을 보유하고 있었고 일본 지바현 거주자도 4만 1천 제곱미터, 12,000평이 넘는 땅을 갖고 있습니다.

외지인의 토지 매입은 지난 2009년 국토연구원이 영남권신공항 후보지 중 하나로 가덕도를 선정한 뒤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졌습니다.

▶ 인터뷰 : 부산 가덕도 주민 - "(예전에) 좀 많이 팔렸지, 오래됐어요. 오래전부터 시작해서 점차 점차 팔렸지…."

게다가 외지인의 토지는 공항 관련 인프라가 구축될 시가지 근처나 도로 예정지 등 개발 수혜가 예상되는 곳에 몰려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 "대항동에 외지인이 소유하고 있는 부지의 약 96%가 공항 (개발) 부지에 해당합니다. 결국 투기꾼들의 배만 불리는 것이지, 가덕도 주민들은 피해만 볼 가능성이 큽니다."

전문가들은 공항 개발 시, 가덕도 땅에 걸려 있던 자연환경보전지역 지정이 해제되며 땅 주인이 큰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안석준·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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