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봐주세요'..막 오른 TV戰

삼성전자 모델이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 딜라이트에서 신제품 네오 QLED TV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LG전자가 올레드 에보(evo)를 비롯한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글로벌 주요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고 1일 밝혔다. 모델이 2021년형 LG 올레드 TV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삼성전자가 3일 미니 LED(발광다이오드) 기술을 적용한 '네오 QLED' TV 등 신제품을 세계 시장에 공개하고 16년 연속 세계 1위 수성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이에 따라 TV업계 양대 라이벌인 삼성·LG전자 간의 올해 TV 주도권 다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네오 QLED'와 초고가 마이크로LED 라인업 확대 등을 앞세웠고, LG전자는 주력인 올레드 TV 제품군을 늘리면서 동시에 미니 LED를 적용한 'QNED' TV를 내달 선보이며 맞불을 놓는다.

삼성전자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2일 온라인 '언박스&디스커버' 행사를 열고 2021년 TV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스크린 포 올'이라는 사업비전을 강조하며 '네오 QLED'와 '마이크로 LED', '더 프레임' 등 라이프스타일 TV, 프리미엄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들을 소개했다.

이날 주력 신제품으로 공개한 네오 QLED는 기존보다 40분의 1로 작아진(높이 기준)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적용했다. 여기에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 등을 더해 업계 최고 수준의 화질을 구현했다고 삼성전자 측은 소개했다.

미니LED TV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 크기의 LED를 촘촘하게 넣은 LCD(액정표시장치)를 기반으로 하는 TV다.

라인업은 8K의 경우 2개 시리즈, 3개 사이즈(85·75·65인치)로 5개 모델, 4K는 2개 시리즈, 5개 사이즈(85·75·65·55·50인치)로 총 9개 모델을 각각 출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총 13개 모델을 선보인다.

신제품은 8K의 경우 589만~1930만원, 4K는 229만~959만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아울러 최고급 제품군인 '마이크로LED'의 경우 작년 110인치 모델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행사에서는 99인치, 88인치를 추가로 선보였다. 110인치와 99인치는 올 상반기 내에 한국과 미국 등에 순차 출시하고, 88인치 모델도 연내 선보인다. 여기에 연내 76인치 모델까지 공개할 계획도 내놓으면서 시장 확대 의지를 내보였다. 마이크로LED는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가 화소 단위로 스스로 빛과 색을 내 자연 그대로의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는 지난 1일 총 6개 시리즈, 18개 모델에 이르는 2021년형 LG올레드 TV를 공개한데 이어 4월중에는 미니 LED 기술을 적용한 'LG QNED' TV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2021년형 LG올레드TV의 국내 출하가격은 65인치 제품 기준으로 380만~460만원으로 책정했다. 올레드TV에 적용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 섬세한 화질을 표현할 수 있고, 더 얇은 디자인을 구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점유율 31.9%를 달성해 15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고, LG전자는 16.5%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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