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도 신도시 지정 직전 거래 증가..개발 정보 샜나?

2021. 3. 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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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3기 신도시 전반에 대한 땅 투기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MBN이 최근에 지정된 주요 택지지구들의 토지 거래량을 살펴봤습니다. 그런데 발표 직전 거래가 늘어난 지역이 한둘이 아니었습니다. 개발 정보가 샌 건지, 이들 지역에도 관련자들의 투기가 있었는지 전방위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 광명시흥 신도시가 발표된 지난달 24일, 택지지구로 함께 선정된 광주 산정 지역입니다.

토지 거래 현황을 살펴봤더니, 지난해 연초만 해도 잠잠하던 매매 건수가 신도시 발표 5개월 전부터 뚜렷하게 증가했습니다.

거래가 집중된 3개월 동안 체결된 매매 건수 46건은 이전 8개월 거래량을 합한 것보다 2배가 더 많습니다.

또다른 택지지구인 부산 대저와 지난 2019년 5월 3기 신도시로 선정된 부천 대장도 발표 직전 거래가 늘었습니다.

개발 정보가 사전에 돌아 투기 자금이 몰린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한 대목입니다.

실제 3년 전 고양 창릉신도시에서 내부 도면이 유출된 적이 있었는데, LH 직원이 부동산 업자에게 건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 "일반적으로 토지 거래량은 굉장히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도로건설이나 대규모 택지개발을 인지하게 된다면 거래량이 많이 늘어나고…."

LH직원까지 땅투기에 나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토지 수용이나 보상 단계에서 주민들과 진통은 불가피해 졌습니다.

▶ 인터뷰 : 이종도 / 공공주택지구 전국대책협의회 총무국장 - "토지주들이 예전처럼 정부를 상대로 순순히 진행하고 그런 건 어려울 겁니다. 불신이 더 쌓여가지고…."

특히, 이번 사태가 정부 정책의 불신으로 이어져 3기 신도시 등 공급 대책 전반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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