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위 올리는 尹 "검수완박은 부패완판"

김미경 2021. 3. 3. 19: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관련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반발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고검·지검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권 박탈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라고 재차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여권이 추진 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관련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반발했다.

전날 "직을 걸어 막을 수 있다면 100번이라도 걸겠다"고 한 데 이어 윤 총장이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대한 대응을 절제하면서 중수청이 검찰개혁 갈등 양상으로 비치는 것을 극도로 경계했다.

윤 총장은 이날 대구고검·지검 방문 중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권 박탈은 헌법 정신에 크게 위배되는 것이고, 국가와 정부의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는 것"라고 재차 강조했다.

윤 총장의 이번 일정은 법무부의 총장 징계파동 이후 첫 공식일정이다. 윤 총장은 사퇴 시기와 관련해서는 "지금은 그런 말씀을 드리기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에 대한 공격의 강도를 키우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대한민국 헌법을 무력화하고, 소위 친문(친문재인) 권력핵심은 치외법권과 같은 특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은 일단 한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검찰과의 갈등이 4·7 재·보궐선거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한 때문이다. 3월 초 발의하기로 했던 중수청 설립 법안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총장의 발언에 대해 "검찰개혁과 관련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다만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행정부 공직자는 계통과 절차를 따를 책무가 있다. 직을 건다는 말은 무책임한 국민 선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말 소신을 밝히려면 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처신해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관련사설 23면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