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50% 싸다고?'.. 몰려드는 앱에 '원스토어' 점유율 애플 눌렀다

황병서 2021. 3. 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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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애플이 양분했던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국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반 구글 정서 속에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 입점을 고려하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전체 모바일 생태계에서 보면 원스토어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나 수수료 확대 정책이 점점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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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일방적 수수료 올렸는데
입점 개발사에 파격적 인하정책
반사효과 힘입어 첫 흑자 기록
(왼쪽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 애플 앱스토어, 원스토어 로고. 각 사 취합.

구글과 애플이 양분했던 국내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서 국내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가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구글이 올해 10월부터 전 콘텐츠를 대상으로 인앱 결제 강제와 30% 수수료 확대 방침을 적용키로 하면서, '반(反) 구글 정서'를 타고 국내 앱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실제, 반 구글 전선에 있는 국내 주요 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속속 원스토어에 입점하고 있고, 여기에 원스토어 또한 구글과 달리 앱 개발사에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혜택을 주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종 앱 장터 원스토어가 파격적인 수수료 감면 정책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구글이 일방적인 수수료 인상 정책으로 빈축을 사고 있는데 반해, 원스토어는 올 연말까지 월 거래액 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대해 50% 수수료를 감면키로 하면서 공세에 나서고 있다. 원스토어의 이같은 수수료 감면 정책은 입점 된 모든 콘텐츠를 대상으로 한다. 원스토어 측은 "당장 수수료 감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기업 및 개발자는 현재 기준으로 1만6000여개에 달한다"면서 "국내에서 모바일 게임 및 앱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 상당수가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원스토어는 이번에 파격적으로 수수료를 감면하기 이전부터 앱 마켓 수수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해왔다. 앞서 지난 2018년 7월부터, 업계에서 불문율로 취급해오던 30% 앱마켓 수수료를 20%로 낮춘데 이어, 자체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경우에는 5%로 인하하는 정책을 시행해왔다.

반 구글 정서를 계기로 구글이 사실상 독점하던 국내 모바일 앱 시장에도 부분적으로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당장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 논란이 불거지면서, 토종 앱 플랫폼인 원스토어의 문을 두드리는 게임사들이 늘고 있다. 넥슨과 위메이드가 각각 자사의 게임 '바람의 나라:연'과 '미르4'를 원스토어에서 출시했다. 여기에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웨이브와 음원 플랫폼 플로 등도 원스토어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올해는 인기 음원서비스인 지니뮤직과 벅스 등도 원스토어 입점을 앞두고 있다.

원스토어는 이같은 인기를 앞세워, 점유율에서 애플 스토어를 앞서며 2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구글이 인앱 결제 강제와 수수료 30% 확대 방침을 밝힌 직후에는 원스토어의 점유율이 눈에 띄게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 모바일 플랫폼 조사업체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원스토어의 지난해 8월 기준 모바일 앱 플랫폼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3.4% 포인트 증가한 18.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동안 애플 앱스토어는 1.1%포인트 하락한 10.5%를, 구글 플레이는 2.3% 하락한 71.2%로 나타났다.

구글 반사효과에 힘입어 원스토어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첫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원스토어의 모회사 SK텔레콤의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23억원, 매출은 1234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분기 기준 매출과 순이익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수치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반 구글 정서 속에 토종 앱 장터인 원스토어 입점을 고려하는 개발사들이 늘고 있다"면서 "전체 모바일 생태계에서 보면 원스토어의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나 수수료 확대 정책이 점점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병서기자 BShw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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