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실상 '대권행보?'..정치권 갑론을박
[앵커]
여권의 검찰 개혁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다시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윤 총장의 강경 발언을 두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사실상 정치를 하겠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란 해석이 대두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또다시 정국의 한복판에 섰습니다.
중대범죄수사처 설립과 검찰의 수사권 박탈과 관련해 "직을 100번이라도 걸고 막아서겠다"는 윤 총장의 강경 발언을 놓고, 여권에서는 윤 총장이 이미 정치 영역에 들어왔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마치 정치인이지 이게 그냥 평범한 행정가나 공직자의 발언 같지가 않아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사욕이 앞서냐"며 "역겹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야당 지도부는 윤 총장이 검찰 수장으로서 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때 '별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평했던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합뉴스TV와 통화에서 "검찰 입장을 대변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고,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전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개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정치인으로 한발 다가섰다",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으로 읽힌다" 등 정치 행보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습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윤 총장의 발언 시점입니다.
재보선을 불과 한 달 여 앞둔 시점에서, 여권과 의도적으로 대립각을 세우며 일종의 '대항마'로서의 존재감을 과시하고 나섰다는 겁니다.
특히 윤 총장이 사퇴 후 대권에 도전한다면 4·7 보궐선거 이후 야권 재편과 맞물리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정치권이 윤 총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윤 총장은 정치 행보에 나설지에 대한 언급을 삼가고 있습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정치권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요청이 있는데 혹시 정치하실 의향이 있으십니까?) 이 자리에서 드릴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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