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띄운 민주당..오거돈發 수혜악재로 발목

김미경 2021. 3.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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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열세인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판도를 뒤집고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오거돈發' 악재에 빛이 바랬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부산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가덕도 토지 구분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모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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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 2일 부산 강서구 가덕도 현장 스튜디오에서 경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인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판도를 뒤집고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덕도 신공항이 '오거돈發' 악재에 빛이 바랬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3일 부산시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가덕도 토지 구분 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조카인 오모 대한제강 사장이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인근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한제강이 부산 가덕도 인근인 강서구 송정동 일대 7만289㎡을 보유하고 있고, 대한제강 자회사인 대한네트웍스도 송정동에 6596㎡ 공장 부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전 시장이 성추행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나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오 전 시장의 일가족이 가덕도 신공항 개발의 수혜를 받게 될 수 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가덕도 공항 예정지는 알고 보니 오거돈 일가의 로또 투기의혹지역이었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투기 DNA'는 검찰 수사로 뿌리 뽑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주력했던 민주당도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민주당은 올해 추석 전까지 가덕도 신공항 사전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고, 연내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추진하는 등 속도전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자칫 오거돈발 악재가 제동을 걸 수 있는 탓이다. 부산시장 보선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적극적인 진상규명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 전 시장 일가가) 언제부터 왜 (해당 부지를) 소유했는지 스스로 속히 밝히는 것이 좋다"고 공을 오 전 시장 측으로 넘겼다.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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