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로 불타도 최장 6km 직접통신.. "국가재난망에 안성맞춤"

안경애 2021. 3. 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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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명 넘는 사망자를 낸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스마트 모빌리티 및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대표 문찬종)은 4G 이동통신인 LTE에 기반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이하 국가재난망) 운영 시 통신망이나 공중선이 유실돼도 단말기간에 직접통신을 통해 통신 생존성을 보장하는 단말기 'ST-PS20M'을 올 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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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통신 솔루션기업 에스트래픽
재난 대응 돕는 복합단말기 공개
PS-LTE+UHF 무전기 상용화
"특수목적 단말기 수출품목 육성"
에스트래픽 단말기 생산공장에서 직원들이 단말기를 조립·테스트하고 있다. 에스트래픽 제공
에스트래픽 'ST-PS20M'
ST-PS20M의 KC인증서

190명 넘는 사망자를 낸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당시 사고 현장의 동축케이블이 화재로 유실돼 열차 기관사와 역무원 간 통신이 끊기면서 엄청난 피해로 이어졌다. 2019년 강원 속초·고성 화재 당시에도 TV 케이블망과 통신망이 불에 타 대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처럼 화재로 인해 통신선로가 유실된 상황에도 현장 단말기끼리 직접 통신을 주고받으며 재난 대응을 돕는 복합단말기가 선보여 주목된다.

스마트 모빌리티 및 무선통신 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대표 문찬종)은 4G 이동통신인 LTE에 기반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PS-LTE, 이하 국가재난망) 운영 시 통신망이나 공중선이 유실돼도 단말기간에 직접통신을 통해 통신 생존성을 보장하는 단말기 'ST-PS20M'을 올 초 선보였다. 최장 6㎞까지 직접통신이 가능해 어떤 상황에도 통신이 끊기지 않는 게 강점이다.

이 제품은 국가재난망 이용기관의 요구 성능과 보안기준을 반영해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퀄컴의 SDM660 통신칩을 채택했다. 단말간 직접통신은 국가재난망 사업에서 요구되는 필수기능이지만, 칩 공급사인 퀄컴이 3GPP(이동통신 표준화 기구) 표준 단말기간 직접통신을 지원하지 않아 UHF 주파수를 활용한 직접통신 기능을 추가로 적용했다.

김홍립 에스트래픽 이사는 "2018년 국가재난망과 철도통합무선망(LTE-R) 사업 초기부터 단말기 사업에 참여해, 회사 8대 핵심 솔루션 중 하나로 연구개발 투자를 해 왔다"면서 "사업 초기에는 글로벌 PMR(무전기) 시장 1위 기업인 하이테라의 'PDC760' 단말기를 기반으로 국가재난망 요구사항에 적합하도록 하이테라와 공동개발을 통해 국내 시장에 맞게 출시했으나 중국산을 한국산으로 속여 판매한다는 경쟁사의 부당한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회사는 2019년 송도 스마트밸리에 연간 10만대 수준의 단말기 제조가 가능한 공장을 설립하고, 단말기에 탑재되는 모든 SW(소프트웨어)도 내재화해 적용했다.

ST-PS20M은 현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검증절차를 거치는 중으로, 검증이 완료되면 국가재난망에서 운용되기 위한 준비를 마치게 된다.

이 제품은 철도통합무선망에서 요구하는 품질과 보안기준도 충족한다. 작년 12월 전파법에 따른 KC 인증을 획득했으며, 재난상황에 맞는 방수·방진(IP68), 동작온도, 진동, 충격, 염해 등 환경규격을 갖췄는지 공인 인증기관의 검증을 거쳐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한국철도표준(KRCS) 및 한국정보통신협회(TTA) 표준에 따른 망 커버리지, 기능·성능 등 상호운영성과 표준적합성, 보안적합성 검증도 완료했다. 특히, 기존 단말기에서 지원하지 않았던 PS-LTE 무전과 UHF 무전 동시 수·발신 기능을 적용해 어떤 상황에도 끊김 없는 통신이 이뤄지도록 했다.

김홍립 이사는 "무전기의 핵심 기능인 음성통신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음질과 음량을 개선하고 하울링 억제기술을 적용하고, 한국인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을 채택해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앞으로 이용기관의 요구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국내외 공공 및 특수목적 단말기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수출품목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국가재난망은 소방·경찰·군·해양경찰 등 여러 재난 대응 기관들이 현장 정보를 신속하게 주고받기 위해 공동으로 사용하는 전국 단일 통신망으로, 이달부터 가동된다. LTE 기반 전국 재난안전망을 구축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행정안전부는 2018년부터 약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추진해 왔다. 소방·경찰·해경 등 333개 기관이 단말기를 도입할 계획으로, 올해부터 공급기업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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