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침묵하는 사이 '윤석열 일격'으로 치고 나온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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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께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총장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윤 총장이)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 주시면 좋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 총장에 '한 방'을 날렸다.
민주당이 일단 무대응하기로 건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과의 갈등이 4·7 보궐선거의 악재가 될까 우려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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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께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의 총장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윤 총장이) 임명직 공무원으로서 이 말씀에 들어있는 기준에 따라 행동해 주시면 좋겠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윤 총장에 '한 방'을 날렸다. 4·7 보궐선거 유불리를 고심하며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전략적 침묵을 취하는 동안 이 지사가 치고 나온 것이다.
이재명과 이재명계, 윤석열 협공
이 지사는 3일 여의도를 찾았다. 경기 지역 민주당 의원들과 정책협의회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때'를 놓치지 않았다. 기자들을 만나 "없는 죄를 만들고 있는 죄는 덮는 과거의 검찰이 아니라 국가 질서 유지, 국민 인권 보장을 위해 제 기능을 하는 검찰로 거듭나게 하는 검찰개혁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여권 일부에서 거론되는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에 반대하며 자신의 선명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 지사가 공개적으로 검찰개혁 필요성을 언급한 건 추미애·윤석열 갈등이 일단락된 지난해 말 이후 약 두달 만이다.
이 지사와 가까운 민주당 의원들도 윤 총장 공격에 가세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임명직 공무원이 국회의 입법을 막으려는 정치인 행세를 하고 있으니 기가 찰 따름"이라고 했다. 김남국 의원은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장 임기를 불과 몇 개월 남겨 놓지 않고 직을 건다면 우스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보궐선거 부담 없는 이재명의 전략적 차별화
윤 총장과의 전면전을 자제하고 있는 민주당 지도부와 다른 행보다. 민주당 지도부는 윤 총장의 공개 반발 이틀째인 3일에도 공식 대응을 하지 않았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 언행이 요란스러우셔서 우려스럽다는 시각이 있다"면서도 "우리 당은 검찰개혁은 차분히 진행한다는 기조"라고 말을 아꼈다.
민주당이 일단 무대응하기로 건 윤 총장을 비롯한 검찰과의 갈등이 4·7 보궐선거의 악재가 될까 우려해서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도 이틀간 침묵했다. 이 대표의 대망론은 보궐선거 성적에 상당 부분 달려 있다. 이 지사는 보다 자유롭다. 그의 윤 총장 공격은 이를테면 '일타쌍피'다. 여권 강성 지지자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 준 동시에, '잠재적 대권 경쟁자'인 윤 총장을 견제한 전략적 수였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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