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만날까..이용수 할머니, 정의용에게 "文대통령 만나게 해달라"

손덕호 기자 2021. 3. 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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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후 이용수 할머니 5번 만나이 할머니, 위안부 문제 ICJ 회부 뜻 전하려 만남 요청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절박한 마음에 장관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며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십시오'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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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후 이용수 할머니 5번 만나
이 할머니, 위안부 문제 ICJ 회부 뜻 전하려 만남 요청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3일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서 해결하고 싶다는 뜻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하고 싶다고 요청했다. 정 장관은 ICJ 회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고 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접견실에 면담을 위해 들어서고 있다. /뉴시스

이 할머니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 장관과 면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세월이 저를 기다려주지 않을 것이고 절박한 마음에 장관님에게 간곡히 부탁했다"며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십시오'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만나서 '꼭 스가(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가서 재판받도록 하자' 이런 부탁을 드리려 한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일본과 언제든 마주앉아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문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대해 "그렇게 해서라도 스가 총리를 국제사법재판소에 갈 수 있도록 해야 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저는 돈이 아니라 사죄를 받아야 한다"며 "김학순 할머니가 시작했고, 끝에는 이용수가 할 것이다.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서 결판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장관이 '알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곧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이 할머니의 ICJ 회부 요청에 대해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있고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정 장관은 이 할머니의 ICJ 회부 장안 제시에 대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문제라는 점을 설명했다"며 "앞으로도 피해자분들과 소통하면서 여러 해결방안을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8년 8월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앞서 이용수 할머니와 함께 장미묘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이 할머니를 5번 만났다. 이 할머니는 문 대통령 취임 후 첫 광복절이었던 2017년 8월 15일에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만났다. 당시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내외는 이 할머니를 안아주며 인사했다. 같은 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도 이 할머니가 참석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포옹했다.

이듬해 1월 4일 열린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초청 오찬에도 이 할머니는 초청됐다. 당시 이 할머니는 "내 나이 90에 청와대 근처에도 못 와봤는데 문 대통령께서 당선되고 벌써 두 번이나 청와대에 들어왔다"고 했다. 2018년 8월 14일 광복절을 하루 앞두고 충남 천안시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도 이 할머니가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나타나자 이 할머니가 먼저 반갑게 포옹했고, 김 여사는 "어떻게 지내셨어요, 보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2019년 3·1절 기념식에서도 문 대통령과 만났다. 당시 행사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는데, 문 대통령의 왼편에 김 여사가 앉았고, 그 왼편이 이 할머니 자리였다. 이 할머니는 김 여사에게 반지를 선물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원회' 대표를 맡은 이 할머니는 지난달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일 양국 정부가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하고, 국제법에 따른 판결을 받을 것을 촉구했다. 당시 이 할머니는 "양국이 책임을 갖고 국제재판소에 가서 완전한 해결을 하고 양국 간 원수 지지 말고 친하게 지내야 할 것 아닌가. 언제까지 이렇게 으르렁대기만 할 것인가"라며 "판결을 받아 완전한 해결을 짓고 사이 좋게 지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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