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코로나 백신접종 배운다..온라인 컨퍼런스(종합)

하종민 2021. 3. 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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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인구 50% 이상 1차접종..2차접종 35%
요아브 차관 "많은사람 모여..점차 일상으로 복귀"
서정협 "이스라엘 사례가 서울시에 시사점 줄 것"
[서울=뉴시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3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접종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2021.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인구의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이스라엘로부터 백신접종 노하우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이스라엘로부터 백신접종 상황과 노하우를 배우고 시의 '333대책', '3T' 시스템을 공유했다.

시는 3일 오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서울-이스라엘 코로나19 백신접종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었다. 컨퍼런스에는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스라엘의 백신접종을 총괄하는 보건부의 요아브 키쉬(Yoav Kisch) 차관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랜 디 발리커 벤구리온대학교 감염병학 교수와 이재갑 한림대 교수,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등도 함께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컨퍼런스에 참여해 "백신접종 본격화로 서울시민들 모두 일상으로의 복귀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서 권한대행은 "백신접종률이 50%를 넘은 이스라엘의 사례가 이제 막 접종을 시작한 서울시에 많은 시사점을 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접종과정과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듣고 그 의견을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코로나19 조기종식을 앞당기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요아브 차관도 이날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해 "이스라엘 인구 중 50%가 넘는 500만명이 백신을 맞았다"며 "이 중 340만명은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요아브 차관은 "전날에는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정치적인 이야기들도 많이 했다"며 "이런 활동을 보면서 점차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컨퍼런스는 ▲이스라엘의 백신접종 사례 공유 ▲서울시의 코로나19 방역과 백신접종을 위한 '333대책' 공유 ▲심도있는 논의를 위한 심층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스라엘의 백신접종 사례 발표자로는 랜 D. 발리커(Ran D. Balicer) 벤구리온대 교수가 나섰다. 랜 교수는 이스라엘 코로나19 국가자문위원회 의장을 맡고 있으며 이스라엘 총리실·보건부 선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랜 교수는 이스라엘의 코로나19 백신접종 캠페인인 'Safe, Simple, Flexible(안전하게, 간편하게, 유연하게)'과 정부의 신뢰감 구축 비결 등을 소개했다.

그는 "대유행 당시 예측모델을 만들어 확진자의 리스크에 대해 연구했다"며 "고위험자에 대해서는 경고메시지 발송, 자가격리, 유증상시 클리닉(병원) 방문 등을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결과 이스라엘의 코로나19 사망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예측모델을 통해 안전하게 보호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랜 교수는 "이스라엘 역시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먼저 접종을 시작한 뒤 점차 확대했다"며 "백신접종 시 휴대폰 앱을 활용했다. 고령층의 경우 콜센터를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으며 94%의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며 "중증환자 숫자도 줄어들고 있고 확진자들의 입원률도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3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이스라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3.03. radiohead@newsis.com

서울시는 차질 없는 백신접종을 위한 '333대책'과 S-방역체계의 핵심인 '3T 시스템'에 대해 소개했다.

시의 333대책은 '3단계(접종대상)-3개 트랙(접종방법)-3중 관리(모니터링·조치)'로 진행되는 백신접종 시스템이다. 1단계(2~3월) 접종대상자는 총 9만6000명(전체의 1.6%)이며, 2단계(4~6월)에는 전체 대상자의 30.5%인 185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마지막으로 3단계(7~10월)에는 전체 대상자의 67.8%인 411만 명에 대한 접종이 시행된다.

3개 트랙으로는 예방접종센터, 위탁의료기관, 방문접종 등을 통해 백신을 접종한다. 3중 관리는 이상반응 대비를 위한 예진·모니터링·응급조치 등이다.

최경주 서울시 국제협력관은 이날 온라인 컨퍼런스에 참여해 "백신접종이 시작되고 시민들에게 신속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며 "서울시 홈페이지에도 전담페이지를 만들었다. 120 콜센터를 통해 예방접종 상담센터도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S-방역체계의 핵심인 3T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3T는 '검사(Test)·추적(Trace)·치료(Treat)'를 근간으로 하는 서울시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다.

최 협력관은 "현재 백신접종으로 첫발을 뗐다"며 "다만 이완된 경각심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심층토론에서는 이스라엘의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노하우에 대해 들었다. 특히 '어떻게 하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백신을 맞을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이스라엘은 방역 선도국으로 꼽히는 나라다. 이스라엘은 '면역 실험실'을 자처하며 지난해 12월19일 백신접종을 시작했고 현재 전체 인구의 절반이 1차 접종을 마친 상황이다. 2차 접종을 마친 국민이 인구 전체의 35%에 이른다.

백신접종 이후에는 두달 가까이 이어진 봉쇄조치를 풀고 2차 접종까지 마친 국민에게는 '그린패스'를 발급했다. 그린패스를 소지한 경우 식당, 헬스클럽, 수영장 등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도 서울시가 이스라엘의 백신접종 사례를 조사하던 중 주한 이스라엘대사관 측이 먼저 제안해 성사됐다.

시는 백신접종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이 큰 시민 누구나 컨퍼런스를 볼 수 있도록 서울시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seoullive)에 업로드 할 계획이다.

서 권한대행은 "서울시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접종 과정과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해 실질적인 조언을 들을었다"며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차질 없이 안정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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