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증시, 직투는 무서워" 한·미 ETF에 뭉칫돈

서혜진 2021. 3. 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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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직접투자의 위험이 커지자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ETF 시장에는 2월 한달간 860억달러(약 96조4060억원)가 몰려들어 월별 기준 사상 최대 투자금이 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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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간접투자 다시 증가세
지난달 美 ETF에 860억弗 몰려
한국시장도 순자산 2조6000억↑

지난달 미국 채권금리 상승에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직접투자의 위험이 커지자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간접투자에 뭉칫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 ETF 시장에는 2월 한달간 860억달러(약 96조4060억원)가 몰려들어 월별 기준 사상 최대 투자금이 유입됐다.

3일 ETF닷컴 등 미 언론들에 따르면 2월 미 국채금리가 연일 급등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자 1조달러(약 1121조원)의 뭉칫돈이 미 주식시장에서 빠져나온 반면 ETF 시장에는 월별 사상 최대치인 860억달러가 순유입됐다. 지난달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며 10년만기 미 국채금리가 1.3% 선을 넘어서자 미 주요 지수가 급락세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했다.

이처럼 변동성이 극심한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분산투자가 가능한 ETF 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뱅가드가 운용하는 뱅가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ETF(VOO), 블랙록의 아이쉐어스코어 S&P500 ETF(IVV), 인베스코 트러스트의 QQQ(QQQ)가 나란히 유입금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VOO는 2월 한달간 유입된 자금이 110억달러(약 12조3310억원)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2월 초에 하루에만 87억달러가 몰렸다.

IVV 역시 월별 사상 최고 규모인 84억달러(약 92조7527억원), QQQ는 35억달러(약 3조9235억원)가 유입됐다.

이는 증시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아직 위축되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월가 전문가들은 바라봤다. 금리로 인한 변동성 확대를 시장에선 백신보급과 추가재정 부양 등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당분간 지속될 조정국면에 대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스 부케넌 글로발트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투자자들의 심리는 긍정에 편향돼있다는 반증"이라며 "여전히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지난 11개월동안 증시 랠리에서 보여졌던 야수적 본능이 발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히트 마자즈 왈락베스캐피털의 ETF 디렉터는 "변동성에도 투자자들이 돈을 어디에 넣겠는가"라며 "채권으로부터 멀어진 투자자들에게 유일한 대체제는 ETF"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개인들의 ETF 투자금 규모가 증가세를 유지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일 기준 우리나라에 상장된 ETF의 순자산 총액은 56조8873억원으로 한달 전(1월 31일 기준) 54조2421억원에서 2조6452억원 늘어났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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